편지쓰기 - 편지쓰기 소년에게 소나기 3

소나기의 소년에게
안녕? 나는 xx 라고 해. 이렇게 너에게 편지를 쓰게 될 줄이야. 왜 편지를 쓰냐구? 이번 독서수행평가로 소설 속 인물에게 편지를 쓰는 거거든. 그래서 이렇게 너에게 편지를 쓰게 되었어. ^^ 소설 속에서 너와 소녀의 순수한 사랑얘기는 너무 감동적이었어.
소녀를 처음 보게 된 곳은 개울가였지? 그 개울가에서 소녀가 너에게 던진 조약돌을 주머니 속에 넣어두어 계속 주무르는 습관이 생겨버렸지. 그 소녀가 준 거라서 주머니 속에 꼭 넣어 가지고 다닌거지? 그런거지? 히히. 근데 어쩌니? 소녀가 몇일 동안 개울가에 나오지 않았잖니. 그동안 그 소녀가 많이 그리웠겠다. 토요일에는 그 소녀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서 정말 행복했겠구^^ 소녀와의 첫 대화. 무밭에서 같이 뽑아 먹던 무. 같이 꽃도 꺾고 산에 올라가 얘기도 하고 네가 송아지 등에 올라타 그 송아지 주인에게 혼나던 일. 그러다가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생략)

없었고 ??어떻게 살까??? 하는 생각도 했었어. 그런데 그건 다 시간이 해결해주더라구....^^ 이럴때는 시간이 약인것같애. 네가 많이 힘들거란걸 알아. 그렇다구 언제까지 그렇게 힘들어 할 수는 없잖아. ^^ 그렇지? 아름답고 깨끗하고 순수했던 사랑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해둬. 두고두고 마음속에서 꺼내 볼 수 있게 말이야.

이렇게 잠깐이나마 너에게 편지를 쓰면서 내가 그동안 잃어가던 순수성을 다시 알게 된 것 같아 기뻐. 이게 다 네 덕분이야. ^^ 정말 고마워. 그 소녀와 네가 끝까지 함께 하진 못했지만 저 하늘나라에서 소녀가 너를 지켜보고 있을꺼야. 그러니까 그때 순수했던 그 감정으로 이 험한 세상 잘 살아가길 바래.^^; 다음에도 편지 쓸테니깐 나 잊지말구 건강하게 잘 있어.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