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편지쓰기 아버지에게 아버지 3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버지께..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 xx라고 합니다.
제가 아저씨를 알게 된지 벌써 5년이 다 지나가고 있어요. 제가 "아버지"란 책을 처음 읽었을때는 이미 아버지의 한파가 한번 지나간 후였어요.
중 1때 한참 만화책에 빠져 살던 저에게 아버지는 처음으로 접하는 소설이었어요.
솔직히 말해 처음 부분에서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어느새 저는 책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너무 늦게까지 안자고 책을 읽어서 보다못한 엄마가 책을 뺏어서 감춰두었는데 제가 엄마가 잠드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옆에서 숨죽이며 몰래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눈물과 콧물이 마구마구 떨어지는데 행여 엄마가 깨실까봐 손으로 입을 막고 소리없이 흐느꼈던 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저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아저씨와 아저씨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울고 함께 웃었습니다.
지금도 아저씨를 떠…(생략)

지를 죽게 만든 무서운 병도 피해 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마지막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되찾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어요^^

아저씨 주변에는 참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아저씨의 표현대로 라면 사람냄새가 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할까요..^^
물론 그 누구보다도 아저씨가 가장 사람냄새가 나는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아저씨의 불륜(?)이라고 할 수 있던 사랑의 주인공 이소령언니..이 언니도 참 멋있었던 분이었어요. 한마디로 아주 멋진 여자라고 할 수 있죠..
또 아저씨의 아주 멋진 친구 남박아저씨..
이 친구분이 아저씨에게 가족을 되돌려 드리는데 아주 큰 공헌을 하신 것 같아요.
역시 좋은 사람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모인다고 하던데 그게 영 틀린 말은 아닌가봐요^^

무엇보다도 제 눈에 눈물을 끊임없이 흐르게 한 건 아저씨의 끝없는 사랑이었어요.
처음 췌장암 선고를 받고 나서 죽음을 준비해가면서 가족에게 하나라도 더 남겨주고 싶어했던 아저씨의 사랑.. 너무나 감동 깊었어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저씨의 마지막 유서 같은 편지..
그 부분에서 저는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너무 아파서 너무 슬퍼서 읽고 또 읽고.. 못해도 열번은 반복해서 읽었던 것 같아요. 읽고 또 읽어도 슬픔이 덜 해지기보다 더 슬픔이 밀려오는 것 같았어요.
정말 아저씨는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버지예요.^^

아저씨 지금 그 곳은 어떠세요?
그곳에서는 외롭지 않으시죠? 아저씨 그동안 많이 외로우셨지만 그래도 가시는 길에는 가장 행복하게 가셨잖아요. 아저씨의 마지막 미소에 저도 행복했어요.
지금 계시는 곳에도 사람 냄새 풍기는 사람들이 많나요?? 아저씨 훗날 아주 먼 훗날 제가 아저씨 계시는 곳에 가면요 제게도 사람 냄새가 나는지 꼭 알려 주세요.^^
아저씨는 그곳에서 사람 냄새 풍기는 사람들과 열심히 행복하게 사랑하면서 살아가시고요 저는 이곳에서 사람냄새 풍기는 사람으로 자라나도록 노력할께요.
저 강신애 항상 지켜 봐주시고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