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편지쓰기 에릭에게 오페라의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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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7-21

편지쓰기 에릭에게 오페라의유령
- 미리보기를 참고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에릭.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없었던, 지하 깊숙이 숨어살아야 했던 이곳보다 지금 당신이 가 계신 그곳은 훨씬 좋은 곳이겠죠?

사람은 항상 자신이 처한 상황이 가장 힘든 상황이라 여기면서 살아가죠. 머리 속으로는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인식될는지 몰라도 그것을 마음으로 느끼기는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에요. 그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지내고 있는 고3란 시기를 잘 지나온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는데도, 다 견뎌낼 수 있는 것인 줄을 알면서도 힘들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요. 스스로 나에게 가장 힘들었던 일이고 가장 큰 충격을 준 일이라고 생각하는 그 일도 당신에게 비교한다면 그다지 큰 일이 아니겠죠.

사람은 더불어 살아간다고들 하죠. 그건 <서로에게 관심과 애정을 주면서 살아간다>라고 달리 표현할 수도 있을 거 같네요. 사람이 사랑(남녀간의 사랑만을 말하는 것이 아님) 없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생명을 유지하려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요. 전 웃기게도 이 세상에서 나를 생각해주고, 기억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가족을 떠올려도, 친구들을 생각해도 이 세상에 남겨진 건 나 혼자라는 생각…. 내 삶을 살아가는 건 나 혼자지만, 새까만 방에 철저히 버려진 건 절대 아니라는 걸 깨닫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었죠. 아직도 가끔은 그 사실을 망각하곤 해요. 당신도 좀 더 마음을 열고 주변을 살펴봤었다면 찾을 수 있었을 지도 모르는데…. 사랑이 겉모습만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건 당신도 알고 있었잖아요. 크리스틴에게 하던 말에서 알 수 있었어요.

당신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건 아니에요. 자기 자신의 흉측한 모습이 얼마나 혐오스러웠을까…. 크리스틴 앞에서 광기 어린 목소리로 스스로를 비하하는 말을 외칠만큼. 전 제 손바닥에 있는 푹 파진 상처를 보는 것만으로도 서글픈 마음이 들 때가 있는 걸요. 그렇지만 오랜 시간을 살아오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삶…(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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