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읽고나서 해리포터

해리포터에게.
안녕? 나는 지금까지 너의 모험담을 재미있게 읽어온 한 소녀야.
이번 5권에서는 앞에서와는 좀 다른 느낌을 많이 받았어. 해리 네가 성장을 너무 빨리 한 것 같았어. 물론 앞에서도 성장을 하기는 했지만……. 그리고 이번엔 사춘기라는 것을 겪게 되잖아. 나랑 비슷한 갈등도 겪게 되고……. 이런 것 같아서 더 재미도 있었어.
참, 너의 대부인 시리우스가 죽어서 슬프지 않니? 시리우스가 죽는 부분을 보면서 나도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아직 죽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직접 겪어보지 않아서 해리 너의 슬픔이 얼마나 큰지……. 해리 너의 충격이 얼마나 큰지 잘 알지는 못해. 하지만 나도 눈물이 나던걸?……. 너에게는 하나밖에 남지 않은 가족이었잖아. 나에게는 가족이 있지만 너에게는 가족이 이젠 없는 거잖아. 이번 5권을 보면서 볼드모트가 더 미웠어. 4권을 보면서도 볼드모트를 정말 미워했는데,…(생략)

난 너의 모험담을 읽으면서 호그와트 라는 곳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우리학교는 평범하다 못해 지루하거든. 호그와트에 간다면 매일 신나는 일만 일어날 것 같은데? 그리고 난 기숙사 생활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어! 집이 아닌 곳에서 또 가족들이 아닌 친구들과 지내는 일은 정말 즐거울 것 같아. 그리고 넌 우리처럼 평범한 과목이 아닌 마법이라는 재미있고 특별한 과목을 배우잖아. 우리가 배우는 그런 것들보다 더 머리가 아파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참 재미있을 것 같아! 그리고 너의 친구인 헤르미온느와 론, 루나, 네빌, 지니도 만나보고 싶어! 물론 말포이는 만나면 싸울 것 같아서 좀 별로야. 해리 네가 말포이를 싫어하는 것처럼 나도 말포이가 너무 싫어! 매일 너에게 시비를 걸고 그냥 돈이 좀 많고 아버지가 좀 잘나간다는 이유로 자기가 너무 잘난 척 하고 다니는 것 같아서 말이야. 그 돈은 아버지 돈이지 자신 돈이 아니잖아. 그리고 아버지가 잘 나가는 거지 자기가 잘 나가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그런 애들 너무 싫어! 또 네발을 깔보고 무시하는 것도 정말 마음에 안 들어. 스네이프 교수는 보면 은근히 너에게 시비를 거는 것 같으면서도 너를 챙겨주는 것 같아. 어쩔 때는 정말 좋다가도 너에게 막 시비 걸고 막 꼬투리를 잡아서 말할 때면 정말 미운 거 있지! 그리고 그리핀도르의 사감인 맥고나걸 교수님도 한번 만나보고 싶어. 학생들 모두에게 깐깐하게 굴고 숙제도 많이 내주시고 잘 웃지도 않으시지만 마음속으로는 항상 학생들을 생각하고 따뜻하게 품어 주고 싶어하시는 것 같거든. 정말 좋으신 분 같았어. 덤블도어 교장선생님도 정말 좋아! 우리 교장선생님도 좋으시지만 덤블도어 교장선생님은 더 좋은걸? 해리 너에게 많은 짐을 주고 싶지 않아 반장을 론에게 시킨 덤블도어 교수님의 마음이 난 조금 이해가 가. 교수님은 알고 계셨던 거 잔아. 너에게 얼마나 많은 짐이 있는지. 그러니깐 너의 짐을 조금 덜어주고 싶으셨을 거야. 난 덤블도어 교수님이야말로 정말 좋은 존경받아야 할 분 같아. 마법부에서는 덤블도어 교수님이 미쳤다고 하는데 그건 순전히 마법부만의 생각인 거 같아. 호그와트에 덤블도어 교수님이 없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거 같아. 덤블도어 교수님이 있어야만 호그와트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마법부는 정말 뭘 모르는 거지! 이번 5권에서 나온 엄브릿지 교수는 정말 스네이프보다 더 싫었어. 마지막에 결국 비극적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말이야. 너에게 그 이상한 펜으로 반성문을 쓰라고 했을 때는 정말 황당해서 말이 안 나왔다니까! 교수님이면서 그래도 되는 거니? 정말 치사하고 미웠어. 이제 엄브릿지 교수가 없는 호그와트니까 그래도 좀 편안하겠지?
그리고 초챙과는 어떻게 되는 건지 정말 궁금해! 6권에서는 알 수 있어?? 마지막에 보니깐 초챙과는 완전히 끝난 거 같던데! 난 해리포터 책에서 이런 사랑 이야기를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 하지만 생각해보니 내가 잘못 생각했던 거 같아. 해리 너도 사춘기라는 것을 겪게 될 텐데 마냥 모험만 할 수는 없을 테니깐! 너도 누군가를 좋아하고 또 기다리고……. 슬퍼하고……. 이런 거 할 거라고 왜 난 생각을 못했을까. 나는 너랑 루나랑 은근히 어울리는 거 같아. 루나는 뭔가 엉뚱한 면이 있는데 너랑 비슷한 면도 정말 많거든! 그 이상한 말을 본다던 지……. 그런가 말이야! 헤르미온느와도 잘 어울리기는 하는데... 헤르미온느는 뭐라고 할까.. 너랑 있는 거 보다는 론이랑 있는 것이 난 더 잘 어울리는 거 같았어. 넌 어떻게 생각해??
이젠 6권을 목이 빠져라 기다려야겠네!! 6권에서 넌 어떤 모험을 할까? 또 어떤 사람들이 나올까? 정말 궁금한걸! 이번에는 볼드모트와 좀 상관이 없는 그런 모험이었으면 좋겠어. 난 개인적으로 볼드모트가 거의 등장하지 않은 3권(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을 제일 좋아해. 이번 6권에서도 이런 모험이라면 대환영이야! 물론 볼드모트가 나와도 좋지만 말이야. 6권에서도 스릴 있고 재미있는 모험이야기 들려줄 거지? 기대할게!
기회가 된다면 날 모험만이 기다리고 있는 호그와트로 초대해 주겠니?
그럼 건강하게 지내고! 6권에서 멋진 모습 보여줄 거라 믿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