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허생원 아저씨에게 메밀꽃필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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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09-29

허생원 아저씨에게 메밀꽃필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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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련한,그러나 무책임한 인물.."메밀꽃 필 무렵"의 `허생원` 아저씨에게..

허생원아저씨..안녕하세요..저는 xx이라고해요..
저는 우선,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고 참 가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생을 명예나 권력 하
나 없는 장돌뱅이로 이곳저곳을 전전하면서 살고 거느린 가족 하나 없는 아저씨가 너무 외로워 보이고 안타까워 보였기 때문이죠. 게다가 아저씨는 곰보인데다가 재산마저 다 날려버렸잖아요. 아저씨를 탓하거나 야단치는 건 아니에요. 다만 아저씨의 생활의 생활이 너무 기구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 뿐이고 아저씨는 이미 많은 인생의 쓴 맛을 경험하면서 이 정도의 쓴소리에는 무감각해졌다는 생각에 제 속마음을 솔직하게 말할께요.^^
동이와는 잘 지내고 있나요? 동이 어머니는 잘 찾았나 모르겠네요. 그런데 사실은 동이 어머니가 바로 당신과 정을 나눈 바로 그 여자분이죠? ^^그리고 아저씨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죠? 저는 아저씨가 왜 동이에게 그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았나 이해가 잘 되지 않았어요. 물론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인데다가 동이와 아저씨의 관계를 조금 눈치채게 된 것이 너무 갑작스러운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동이는 바로 아저씨의 아들이잖아요. 부모가 누군지도 모르고 혼자서 힘들게 생활하는 동이가 가엾게 보이지도 않았나요? 그건 바로 아저씨 자신의 모습이잖아요. 그리고 아저씨는 누구보다도 도와주는 이 하나 없이 혼자 힘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잖아요. 아저씨에게는 아저씨와 정을 나눈 여자와의 만남 만큼이나 갑작스럽고 우연스러운 동이와의 만남이었겠지만 아저씨도 분명히 아저씨가 동이를 업었을 때, 등 뒤에서 느껴지는 부자간의 따뜻한 정과 끌림을 느낄 수 있었을 거라 생각되요.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동남아에서 사업을 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어요. (안가본 데가 없을 거라 생각하는 아저씨도 동남아로 물건을 팔러 갈 생각은 못했죠?) 현지에서 사업가들은 외로움…(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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