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아다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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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11-22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아다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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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의 벗 아다다에게>

나의 벗 아다다, 잘 지내는지요? 답장이 좀 늦었지만 나 홀든 콜필드를 벌써 잊진 않으셨으리라 믿습니다. 지금쯤 주황색 단풍잎이 온 강산에 만발해 있을 그 한국이라는 나라를 상상해 보니 내가 절망을 느끼고, 도피를 결심한 이 뉴욕 거리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퍽이나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펜시학교에 있는 허위와 위선에 중독된 선생들이나 내 부모님, 형 D.B등에게는 뉴욕이 꽤 괜찮은 도시일 겁니다. 확신합니다.

당신이 보낸 편지는 잘 읽어 보았습니다. 비록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비뚤어진 글씨였지만, 한자 한자의 글자 모두가 내 가슴에 와 닿는 그런 내용들이었기에 아다다 당신의 진정한 마음을 나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 아직 내 소개도 제대로 하지 않고, 당신이 내 오랜 벗이나 되는 것처럼 말하려 했군요. 사실 난 지금 몹시 혼란스럽고 외롭습니다. 그러기에 당신과 같이 마음을 털어 놓을 친구가 간절히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비록 그 배경이나 처한 상황은 다르다 할지라도 똑같이 마음속 깊이 사회에 대해 불신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놈의 돈, 명예, 권력이다 무엇인지...

나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비열하고, 멍청해지는 어른들을 신뢰할 수 없었습니다. 당신도 역시 돈에 눈이 먼 남자들 때문에 억울한 생을 살았다지요. 그래서 난 지금 순수한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파수꾼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평생 맑고, 깨끗하고, 투명한 어린아이들만 바라보며 산다면 비록 나는 내가 어리지 않다는 점에 애석함과 슬픔을 느낀다 할지라도 굉장한 평화롭게 살 거라는 건 확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묻겠습니다. 혹시 아다다 당신도 나처럼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기를 원하지는 않는지요? 백치라는 이유로 구박받고, 물질적 이익만을 챙기려고 당신을 버린 남편들을 떠올리며 아마 당신도 호밀밭을 지키며 평생을 걱정 없이 살고 싶을 거라 생각했을 겁니다. 훗날 당신과 내가 만나는 날이 오면 그 땐 모든 걸 버리고, 우리 함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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