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서 - `사라져가는 한국의 야생동물을 찾아서` 를 읽고 사라져가는한국의야생

나는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동물들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야 나의 생각이 얼마나 모자른 생각이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삵과 시라소니가 같은 동물인지 알고 있었으며, 물론 그 생김새는 더욱더 알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봄으로써 우리나라에 살았던, 그리고 살고 있는 동물들에 대해서 더 자세한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은 어린시절에 이 책을 접했다면 어땠을까하는 것이었다. 그랬다면 나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왜냐하면 그만큼 저자의 한국 동물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세계 동식물이 140만종이라고 하는데 매일 136종이 우리 곁에서 완전히 사라진다고 한다. 우리 사는 것만 밝히다 보니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슬금슬금 영원히 종 자체가 …(생략)

이 동물들을 발품 팔아가며 찍고 다녔을 저자의 노력이 가히 노벨상감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현장에서 갖은 고초를 겪으며 사진을 담았기에 야생동물을 담은 한 장 한 장의 사진들은 현장감이 넘친다. 사진을 찍히며 호기심 있게 바라보는 야생동물들의 모습이 귀엽기만 한데 사라져만 간다니 아쉽다. 느리고 흐릿한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접했는데 그래서인지 사진에 담긴 야생동물들의 모습이 더 애처롭기만 하다. 수달, 족제비, 고슴도치, 도요새, 저어새, 동박새, 꼬마물떼새.. 이들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에 실린 수십 종의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 그들이 전하는 자연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보존해야 할 의무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