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연의 신비함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이 바로 바다였다. 주말이면 엄마의 손에 이끌려 인근 해안으로 가 바닷물이 빠지길 기다렸다가 고둥과 조개를 잡거나 개불같은 바다 생물들을 잡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물이 들고 나는 데서 생물들이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잡은 고둥을 자세히 살펴보고 엄마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곤 했었다. 정말 세상은 신비한 곳이야라는 생각을 그 때부터 했는지도 모르겠다. 세월이 흘러 바다를 찾는 시간도 줄어들고 그 신기했던 생물들도, 아름다웠던 바다의 풍경도 내 머릿속에서 잊혀졌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