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대로, 물 그대로
오늘도 민구아빠는 산에 가자고 새벽부터 성화를 댄다. 아침 등산이 좋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쉽게 눈이 떠지지 않는다. 오늘만큼은 약속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일어나 아이들을 번갈아 깨우고서 우리가족은 함께 형상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뒷산을 향해 올랐다. 오솔길을 따라 가까이 가서 보니 아이들이 먹고 버린 과자봉지가 둥둥 떠다니는 것이었다. 늘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니 산행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던 터라 가을이 오는지도 잘 몰랐는데 머리위에 언뜻 보이는 빨간 단풍잎에 이끌려 즐거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