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서 - 우리들의 곤충판매 주식회사를 읽고 우리들의 곤충판매 주식회사…

우리들의 곤충판매 주식회사를 읽고…
저자 : 이동렬
출판사 : 대교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적합한 동화를 읽고 독후감을 쓴다는 것이 꽤나 부끄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런 동화에도 하나쯤의 교훈을 가지고는 있다. 내가 받은 교훈, 감동을 여기 적어보려고 한다.
초등학교 시절 이 책제목을 보며 `곤충판매 주식회사란 뭘까?하는 의문을 가졌다. 그것이 이 책을 사게 된 동기일지라도 모른다. 초등학교 때와 중학생이 된 지금이 읽는 것이 그 감회가 새로웠다.
이 책의 내용을 압축시켜 보면 아람이, 여울이, 정민이, 승환이네 가족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환경이 망쳐지고 있는 현실을 보고 듣고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이들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곤충판매주식회사를 세운다. 처음 여행 지는 지리산 청학동이다. 그곳 사람들의 이상한 옷차림에 놀란 그들은…(생략)

이 어느 정도인지는 짐작이 간다. 특히 산업 쓰레기의 경우 아무데나 버리고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국민건강에 커다란 타격을 입힌다. 쓰레기와의 전쟁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쓰레기 문제는 큰 골칫 덩어리이다.
가족들은 한강상류의 매운탕 집에서 매운탕을 먹었지만 영 개운하지 않다. 음식점에서 마구 떠내려 보내는 찌꺼기, 폐수를 보았기 때문이다. 가까운 산천도 중병을 앓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산천에 고기도 잡고 멱도 감았다. 그런데 지금은 물도 거의 없는데다 조금 있는 물도 시꺼먼 물이다. 오늘부터라도 기름이나 합성세제를 물에 쏟지 말고 세수한 물로 걸레를 빨고 수도꼭지를 꼭 잠궈야 되겠다.
마지막 여행지는 남산. 멀리서 남산을 보던 가족들은 남산이 없어졌다고 난리다. 하지만 그것은 없어진 것이 아니라 스모그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뿐이다. 스모그란 영어로 연기와 안개가 합쳐진 단어다. 스모그는 그을음, 연기, 오염물질이 먼지 등과 섞여 안개모양의 기체를 이룬 것이다.
이 스모그현상 때문에 1952년 영국 런던 시민들이 호흡기 장애를 일으켜 천 오백 명이 죽었다 하니 환경오염의 결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 만하다. 여행을 끝낸 가족들은 느낀 점을 토대로 곤충판매주식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지금부터 용돈에서 조금씩 돈을 모아 몇 십년 후 목돈이 되면 곤충들을 키 워 팔거나 들에다 산에다 풀어주자는 것이었다. 곤충, 동식물이 살 수 있다.
우리는 우주공간에서 생명체가 사는 단 하나뿐인 초록별, 지구에 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금수강산이라는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공업화, 도시화로 옛날에 흔히 볼 수 있었던 메뚜기, 방아깨비, 개미, 개구리, 잠자리 등의 곤충을 쉽게 볼 수 없다. 우리의 금수강산은 병들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아이, 어른, 노인 따질 것 없이 모두 금수강산의 의사가 되어야 한다. 지구, 유일하게 생명체가 사는 초록별이 죽어가는 것은 인간의 생명 또한 자기도 서서히 죽어간다는 것입니다. 초록 별이 죽고 인간이 죽는다면 우주 공간에서 생명체는 영원히 사라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