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도서 - 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 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

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
천재들의 실험무대가 되어버린 라스베가스 카지노. 1994년부터 1998년까지 근 5년간 MIT공대의 수학천재들이 모여 카지노를 습격했다고 해야하나... 천재들의 머리가 그렇게도 쓰일수 있다는 사실에 한번 놀랐고, 수많은 카드들을 카드카운팅 할수 있다는 천재성에 또한번 놀랐다.
따지고보면 합법적인 방법으로 카지노의 돈을 벌어간것같은데 둔재의 머리로 더이상 계산이 불가능해서 그리 생각되는건지도 모를일이다. 속임수를 쓰지도 않았고 단지 자기에게 유리한 시기를 기다렸다가 고액배팅으로 돈을 벌었을 뿐인데 기업들은 자신들의 이익이 나지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내 쫓아버렸다.
기업이 장사를 하는 가장 큰 목적이 이윤추구이고보면 기업측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않는것은 아니나 그들이 매도되어야할 이유또한 없지 싶다. 자신의 우수한 두뇌를 카지노에서 써먹었다는것 뿐이지... …(생략)

이용하여 일시적으로는 게임을 정복하고 경제적 부를 축적하였다.
주말이면 팀을 조직하여 라스베가스를 비롯한 여러 카지노로 향했다. 라스베가스의 그 화려함속의 일류 호텔 카지노에서부터 유람선의 카지노를 넘나들며 그 들의 활약이 그려졌다. 그 들만이 소통 가능한 언어들을 구사하고, 수 없이 많은 반복과 노력, 그리고 그 들의 뛰어난 두뇌회전은 6벌에 해당하는 카드를 읽을 수 있게 해 주었고, 조직적으로 팀을 이루어 움직였기 때문에 짧은 시간으로도 막대한 금액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카지노를 정복하기 위한 팀이 이 들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 들과 비슷한 행위들을 하는 사람들을 같은 공간에서 마주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들이 파충류였다면 그들은 양서류였다. 즉, 파충류가 양서류보다 진화단계상 다음단계에서 존재하였듯이 그들끼리는 그렇게 불려 졌었던 것이었다. 투자자와 스승은 하나요, 활동하는 이 들은 둘인데, 어떻게 되었을까 ? 결국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말처럼, 파충류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독자적 활동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한동안 아니 꽤 오랫동안 승승장구 하며 사업을 진행해갔다. 그러나 이들은 벌써 스승을 멀리하고 반란을 일으켜 통제력을 잃은 상태, 남아 있는 일들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한 명 한 명 블랙리스트에 올라가게 되고 카지노업계에서 추방당하게 된다. 결국 제 아무리 MIT의 수재들도 카지노를 무너뜨리지 못하였다.
책은 현재를 기점으로 주인공인 케빈이 추방당했던 라스베가를 다시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시간은 거슬러 올라가 그가 한창 블랙잭 카드카운터로서 활약하던 때를 잠시 그리다가 처음으로 블랙잭을 알게 된 시점으로 다시 역행하여 그 때부터 이야기의 전개는 선적인 흐름을 갖는다. 내용상 블랙잭이라는 게임을 소재로 하여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서 내가 겪어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흥미진진함이 있었고 카지노라는 배경의 특수성으로 인하여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호텔들을 머릿속에서 상상할 수 있었음이 책장을 계속 넘기게 하였다. 또 한편 이 책을 읽은 후, 결국 도박과 같은 이러한 게임을 정복한다는 것이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것과 어쩌면 저자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기 정체성에 관한 얘기를 하고 싶었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뒤늦게 이들의 정체를 알아낸 카지노 측에서 보안요원과 탐정을 동원하여 MIT 블랙잭 팀을 추적하는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들이 들키지 않기를, 빨리 그 세계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나 자신 역시 그들의 일원이 된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도 했다. 완전히 책 속으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숨 막히는 추격전을 보면서 그 긴박감에서 벗어나고픈 생각과 한편으로 그것을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내가 이런 사람인가 하는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하여튼 짜릿한 경험을 한바탕 하고 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