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도서 - `수학 귀신`을 읽고나서 수학독후감 수학귀신

[수학 독후감]
수학 귀신
내가 아는 책 중에 유일하게 수학이랑 관련된 책이 ‘수학 귀신’ 이다. 이 책을 살 때는 겉표지가 마음에 들어 사긴 했지만 이 책이 수학에 관한 나의 생각까지 바꿔 놓을 줄은 몰랐다. 책을 읽기 전에는 책이 좀 두껍고 지루한 수학이랑 관련이 되어 있어서 이 책을 끝까지 읽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시간이 빨리 지나갈 정도로 푹 빠졌다. 독서를 싫어하는 내가 푹 빠져든 이유는 책 중간 중간에 지루하지 않게 삽화가 들어있고, 수학을 싫어하는 한 소년(로베르트)과 나랑 비슷한 점이 있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 비슷한 점은 내가 수학에 관한 책은 ‘수학 귀신’ 밖에 모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수학이랑 관계있는 모든 것을 싫어하는 것이다. 그 밖에 수학 귀신이 알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수학은 숫자 ‘1’ 로 이루어져 있다는 식으로 쉽게 설명이 되어있어 책에…(생략)

봐도 모르겠다. 그리고 수학 귀신은 1*1=1, 11*11=121 등 순전히 1로만 이루어진 곱셈으로 다른 숫자(2,3,4,5…)를 만들어 내는 법을 알려주었을 때는 정말 그런가 하고 계산기로 직접 해보기도 하였다. 직접 계산기로 계산도 해보니 점점 책에 빠지는 것 같았다. 이렇게 계산기를 사용해도 나오지 않는 수가 있었다. 바로 ‘0’ 이였는데, 왜 귀찮게 ‘0’을 쓸까 하다가 수학 귀신이 ‘0’이 없으면 1986이라는 숫자는 MCMLXXXVI 로 써야 된다고 했을 때 하찮은 ‘0’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수인지 깨닫게 되었다. 로베르트가 ‘0’을 알고 난 뒤 9+1을 다른 한 자릿수의 숫자로 쓰지 않고 왜 10으로 쓰냐고 물어보니 수학 귀신이 ‘깡충 뛰기’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였다. 깡충 뛰기…. ‘깡충 뛰기’는 알고 보니 ‘거듭제곱’ 이였다. 그냥 ‘거듭제곱’ 이라고 했었다면 이 책이 딱딱해졌을 텐데 ‘깡충 뛰기’ 라는 다른 표현을 써 재밌고 쉽게 책에 다가갈 수 있게 만든 이 책의 저자 엔첸스베르거 에게 놀랐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제곱근을 뿌리를 뽑는다, 소수를 근사한 수, 연분수를 사슬 분수 등 거의 일반 용어를 ‘수학 귀신’만의 용어로 바꾸어 놓아서 이 수학 귀신 용어는 일반 용어 중 무엇일까 라고 생각해보기도 하니 책을 2배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수학 귀신이 로베르트에게 1부터 50까지 소수와 소수가 아닌 수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10000019 또는 141421356237307이 소수인지 아닌지 구분해보라고도 했다. 진짜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있을까 했는데 수학자들도 이런 문제는 못 푼다고 한다. 그리고 1보다 큰 숫자 하나를 정하고 그 숫자를 2배하면 그 사이에 소수가 반드시 하나 있다고 한다. 이건 별로였다. 아니 당연한 이야기 같아 나의 흥미를 끌진 못하였지만 정말 놀라운 이야기는 다음 장에 나와 있었다. 2보다 큰 짝수 소수는 소수 2개의 합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로베르트가 ‘48’을 말하자 수학귀신은 생각하지도 않고 31+17 이라고 말했을 때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5보다 큰 홀수 소수는 세 개의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고 한다. 55=5+19+31 처럼…. 거기에 더 의문인 것은 수학자들도 왜 소수는 소수의 합으로 되는지를 모른다고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나의 궁금증을 극도로 해 놓고서는 왜 그런지를 모른다고 하니 허무한 감도 없진 않았으나 소수는 수학자들도 풀지 못할 만큼 신기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니 그 말도 맞는 것 같았다. 수학 귀신은 이 밖에도 나의 궁금증을 극도로 해 놓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였다. 수학 귀신은 제곱근을 뿌리를 뽑는다고 하며 로베르트에게 알려주다 장난기가 발동해 5929의 뿌리를 뽑으면 몇이냐고 물어보니 로베르트가 정말로 화났는데, 심지어 나도 수학 귀신에게 화가났다. 그만큼 책에 몰두했었던 것 같다. 수학 귀신이 사과하며 이치에 어긋나는 수(무리수)를 알려준다고 하고 2의 뿌리를 뽑아보니 1.414213562373095048801688724209… 라는 숫자가 나왔다. 또 이런 괴물 같은 숫자는 루트2로 표현하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나는 아직 루트 같은 용어는 3학년 과정에 나오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이 부분을 통해 쉽게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또 무리수는 정사각형에 많이 숨어있으므로 정사각형은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며 수학 귀신은 정사각형의 대각선 길이를 설명과 함께 구하였다. 나는 정말 정사각형이 완벽한 도형인 줄 알았는데 저런 꿍꿍이속이 있는지는 차마 몰랐었다. 그리고 수학 귀신이 야자수 열매를 이용해 삼각형 숫자를 알려주며 앞의 숫자와 뒤의 숫자와의 관계도 알려주었다. 또 아무 숫자는 적어도 세 개의 삼각형 숫자로 이루어져있다고 했을 때도 참 신기했다. 삼각형 숫자에 이어 정사각형 숫자도 알려주어 갈수록 앞에서 말한 ‘진짜 수학’이 뭔지 알 것 같기도 하게 만들었다. 수학 귀신은 친숙한 토끼를 사용해 피보나치 숫자를 알려주고 피라미드를 사용해 수학의 아름다움을 가르쳐주었고 책에는 독자도 직접 해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어 내가 책을 읽는 중인지, 로베르트인지 햇갈릴 정도였다. 수학 귀신은 이정도 알려준 것에 대해 불만족스러운지 계속 계속 수학에 대해 로베르트의 친구들을 이용해 알려주었다. 로베르트의 친구들이 의자에 순서대로 앉을 수 있는 경우의 수를 구하는 법과 11명이 서로 악수하는 경우의 수, 청소 당번 3명 정하기 등은 2학기에 나오는 단원이라 2학기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수학 귀신이 도형을 알려주는데 도형은 내가 수학중 가장 싫어하는 단원이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도형이 쉽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수학 귀신’의 끝은 수학 귀신 테플로탁슬(수학 귀신의 원래 이름)이 로베르트를 수학 천국으로 대려가 수학 귀신으로 만들어 주면서 그 증표인 목걸이를 걸어 주는 것으로 끝난다. 나처럼 수학을 싫어했던 로베르트가 수학 귀신이 된 것을 보고 정말 부러웠다. 왜 수학 귀신은 내 꿈에는 오지 않고 로베르트의 꿈에만 찾아갔는지 정말 섭섭하다. ‘수학 귀신’은 원래 어린 딸에게 수학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려고 쓴 책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비록 두꺼운 책이지만 쉽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책을 덮고 보니 내가 이 책을 읽었다는 것에 대하여 뿌듯하게 느껴졌고 수학은 우리 생활과 이렇게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통해 경험한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아니,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번 기회를 통해 수학과 관련된 책을 많이 찾아 읽어봐야겠다. 그러면 수학은 골치 아픈 과목이 아닌 흥미있는 과목으로 다가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