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도서 - 과학의여왕,수학을 읽고나서 과학의 여왕

과학의 여왕, 수학
‘과학의 여왕, 수학’이라는 말은 정확히 어디에서 나온 말인지는 몰라도 여러 번 들어 본 말이다. 이 책의 제목은 대수학?해석학?기하학 등 여러 방면에 걸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겨, 19세기 최대의 수학자 가우스의 "수학은 과학의 여왕이며 정수론은 수학의 여왕이다"라는 말을 따와서 대수학, 기하학, 해석학에서 생긴 혁명적인 일, 그 발전들이 물리학에 미친 영향, 칸토어가 창시한 무한 집합 이론, 수학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힐베르트와 러셀이 애쓴 일 등 19세기와 20세기초의 130여년간에 걸친 수학의 발전을 다루고 있다. 책을 펴면 각 부제마다 뉴턴, 갈루아, 칸토어, 리만 등의 수학자들의 사진이 크게 나오는데 책의 짜임이 너무 마음에 든다. 평소 수학자라 그러면 ‘고지식하고 따분한 비상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고 먼저, 거리감부터 두었다. 하지만 사진을 보니 그런 생각보단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무슨…(생략)

해석학에 의해 물리학자가 큰 성과를 이루게 되면 수학 혼자서 영광을 차지 할 수 없다. 물리학자의 탁월한 영감으로 물리학 문제를 수학공식으로 바꿔 놓을 수 없었더라면, 그 성과는 이룰 수 없었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과학의 여왕 수학이라는 말이 생겨 날 수 있었나 보다. 그리고 해석학의 또 다른 우수성은 해석학의 발전에 의해 복소수 함수에 관한 이론들이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빛이 전자기의 교란이라는 결론, 무선 통신과 라디오 방송,일반 상대성 이론 등의 과학적 사실들은 모두 수학적 해석학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게 된 셈이다. 과학과 수학은 절대 끊을 수 없는 관계이고 이과에서 과학과 수학이 왜 필수과목인지는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이 책을 읽으면, 수학의 발전을 위해 애쓴 사람에게 어째서 노벨상을 주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물리학상, 화학상, 등 수학의 발전에 영향을 받아 자리잡은 영역의 학자들의 공은 인정하는 반면, 수학자의 공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는 점은 한번쯤 의심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 것 같다. 노벨은 수학을 싫어했을까? 아니면, 다른 사건이 있었던 것일까? 글쓴이는 학교 수학 교과서는 너무 지나치게 다듬어 놓았다고 생각하여 살아있는 그대로의 수학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살아있는 그대로의 수학?’ 이 책을 읽은 후에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책이 오래 전에 지어져서 예를 통한 현대 수학의 참 정신을 생생하게 느낄 수 없는 점이 가장 아쉽다. 하지만, 수학의 약점을 기호 논리학으로 해결하기 위한 힐베르트의 노력, 적분과 물리학의 관계 등 생각지도 못했던 과학과 수학의 부모 자식 또는 소꿉 친구와 같은 끊을 수 없는 관계에 대해 알게 되어 뿌듯하다.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친구에게 이책을 꼭 권해 줄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