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도서 - 머리가 좋아지는 도형퍼즐을 읽고나서 머리가 좋아지는 도형퍼즐

머리가 좋아지는 도형퍼즐
아이자와 아키라/홍
이 책은 글이 별로 없다. 그래서 처음에는 황당했지만, 나는 글보다는 그림을 더 좋아해서 재미있기는 했다. 그리고, 여기에는 총 100문제가 나온다. 각 문제 마다 난이도에 따라 점수가 달려있다. 문제를 다 풀고 맞춘 점수를 계산하면 도형 능력 진단도 할 수 있어 나의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는 교과서에서 나오는 도형문제, 원 등 기본 적이면서도 어려운 문제들과 어쩌다가 알게된 그런 재치 있는 문제들도 많이 있었다. 내가 감명 깊게 푼 문제 중에서 먼저 ‘로자몬드의 숨겨진 집’이라는 유명한 미로가 있다. 이 미로는 헨리 어니스트 듀드니의 작품으로 미로가 복잡하고, 여기저기 장치가 있으며 주변에는 입구로 가득하다. 이런 문제는 많이 풀어봐서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그냥 도착점에서 출발점으로 가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이다. 하지만 여기에 제시한 답은 길이 끊겨진 막다른…(생략)

것도 있었다. 책을 읽는 다는 개념이 아니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라고 나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또, 이 책을 지은 ‘아이자와 아키라’라는 노벨상을 탄 일본인은 뛰어난 창조력을 가진 사람들의 젊은 시절을 살펴보면 도형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도형’으로 생각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노벨 화학상을 탄 인물들 중 대다수가 기하학을 즐겨 했고, 그 분야를 연구해서 노벨상을 탔다는 것이다. 이렇듯 도해문제(도형문제)는 머리강화훈련으로 좋다. 이유는 좌뇌 뿐만 아니라 우뇌도 함께 단련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논리력, 수학능력, 도해능력 뿐만 아니라 순간적인 재치력과 다각적으로 생각하는 자세를 익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나는 이 책 한 권만 읽었는데도 도형의 무한한 신비에 대해서 더 깊게 생각하게 되었고, 무슨 문제이든 간에 더욱 신중하게 그리고 뇌가 갑자기 번뜩일 정도로 풀어야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 이 책의 어려운 문제, 쉬운 문제, 엉뚱한 문제 등 하나하나 풀어보면서 통쾌함과 못 푼 문제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자신감을 맛보았다. 도형이나 수학, 논리에 자신이 없었던 나였는데 이 책을 통해 안 된다는 생각보단 일단 풀어 보자! 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어 기뻤다. 앞으로 이런 문제와 꼭 도형이 아니라도 문제란 문제는 많이 접하고, 좀 더 많이 풀어서 수학에 익숙해져서 더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