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도서 -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이야기를 읽고나서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이야기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이야기
김정희 / 동아일보사
이 책은 수학에 공포를 느끼는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수학에 대한 공포를 떨칠 수 있을 것이다.
수학을 일기 쓰기나, 만화 그리기, 뜨개질, 혹은 피아노 연습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왔었고, 자주 하는 것, 재미로 하는 것, 꾸준히 하는 것,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작가도 처음부터 수학을 좋아하고 취미 삼아 한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 수학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수학만 생각하면 몸이 떨려 왔었다.
그러다 매일 연습하는 버릇이 생겼다.
써 놓고 설명하는 연습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 일은 꾸준히 계속 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수학공포증을 벗어 던질 수 있었다.
어느 덧 작가에게는 수학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수학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매일 노트에 빼곡이 문제를 풀면서 수학의 …(생략)

길이와 소리가 서로 비례하는 법칙을 적용해 음악을 연주했다. 유리잔에 물을 조금 담으면 영롱하게 높은 소리가 나고, 많이 담으면 낮은 소리가 나는 것을 이용한 연주나 차임벨의 크기를 이용해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종종 보았을 것이다.
그들에게 수는 참으로 아름답고 신비로운 것이었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다루면서 무리수가 등장하기 때문에 피타고라스 학파에서 무리수를 발견해낸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피타고라스 학파에서 인정한 것은 오로지 자연수뿐이었다. 무리수의 발견은 그들이 신성시하는 자연수에 대한 모독이었으므로 철저하게 은폐되었다. 이를 발견해 낸 것이 바로 피타고라스 학파의 청강생이었던 히파수스 였다. 그 히파수스는 침묵의 맹세를 깨뜨렸다는 것만으로도 죄를 지은 것 이다. 그런 그가 분수로 나타낼 수 었는 수, 즉 무리수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였으며, 루트2가 수라고 주장하고 나섰던 것이다.
그러다 히파수스는 이들에 의해 죽고 말았다. 단 순한 추방이었는지 처형이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히파수스의 희생을 통해 피타고라스는 그들이 신성시하는 자연수에 위배되는 무리수의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되었고, 후대에 2의 제곱근이 무리수라는 사실을 증명해 낸 위대한 학파로 인정받게 되었다. 동시에 히파수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이 판명되었던 것이다.
난 이 책을 읽고 수학에 대한 공포심을 물리 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수학에 대한 공포심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피타고라스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게 되어 좋았지만 한편으로 피타고라스가 나쁜 사람이었던 것 같아서 싫어 질 것 같다.
이 책은 수학 공포심에 떨고 잇는 많은 사람들이 읽어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