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도서 - 수학 비타민

<독후감>
수학 비타민
중앙 M&B / 박경미
누군가 나에게 가장 싫어하는 과목을 묻는다면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수학이라 대답할 것이다. 그만큼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수학은 내 인생이 적이자 내 성적에 최악의 점수를 기록한 과목이다. 물론 한때는 수학 점수가 너무 안 좋아서 제대로 마음을 먹고 열심히 해 봐야 겠다며 수학에 매달린 적도 잠깐 있었지만 말 그래도 잠깐일 뿐이었고 여전히 수학은 내게 있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과목일 뿐 아니라 너무 싫어하는 과목이다.
그런데 수학선생님은 이따금 이런 이야기를 하신다. ‘너희들은 수학을 배워서 뭐하냐고 하는데 모든 학문의 기초는 바로 수학이다. 철학자들도 한때는 수학자였고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사람들 중에 다수가 수학이라는 학문에 다들 관심을 보이기 수학자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친구들과 함께 말도 안된다며…(생략)

는 전에 읽었던 수와 관련된, 제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꽤 재미있게 읽었던 그 책과 여러 면에서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첫 장부터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나는 수학이 실생활에 필요하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었다. 친구들과 농담삼아 ‘수학? 수학은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그래 산수만 하면 될 줄 아는거야! 나중에 직장에 가서 그래프 그리면서 하겠어? 라는 이야기를 자주 나누곤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수학이 산수로서만 존재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책 구절 중에서 이런 부분이 있다. ’어느 전쟁터에서 병사들을 이끌고 적진을 향해 가던 한 장수가 강을 만나게 되었다. 그 동네 노인으로부터 강의 평균 수심이 140cm라는 것을 알아낸 자수는 병사들의 평균 신장이 165cm이므로 걸어서 행군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진격을 명한다. 그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바와 같이 강의 수심이 병사의 키보다 훨씬 깊은 곳이 있어 곤욕을 치렀다. 평균이 생사람을 잡은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평균 수심이 아니라 수심이 어떤 분포를 이루고 있는가이다‘ 라는 구절. 이러한 실수는 솔직히 누구다 다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수학을 이렇게도 적용할 수 있다니 웬지 모르게 수학이 조금은 친근하게 다가오는 구절 중에 하나였다. 물론 이 책을 읽은 후에도 나는 수학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수학이 우리 생활에서 그냥 지나치고 가는 학문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더불어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만 수학을 쉽게 배울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