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도서 - 수학 비타민을 읽고나서 중등수학비타민

책제목: 수학 비타민
지은이: 박경미 / 출판사: 중앙M&B
요즘 수학 서적 분야에 최근 이상한 바람이 불고 있다. 어쩌면 이상한 바람이 아닌 당연한 바람일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딱딱한 공식과 증명이 주를 이루는 수학이 아닌 우리 일상 생활과 관련된 수학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서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수학에 흥미가 있고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수학에 관심도 없고 수학을 너무 싫어하는 나로서는 재미있는 책이 나오든 나오지 않든 어차피 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상관이 없었지만 학교에서 수학 선생님이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 방학 숙제가 아닌 수학 독후감을 써오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서점에 들르게 되어서 책을 선정하게 되었다.
서점에 가니 역시 방대한 한 분량의 수학 서적과 다채로운 내용의 수학 서적이 즐비해 있었지만 어떤 것을 선택해야 될지 모르는 나는 길 잃은 어린아이의 신세나 다름…(생략)

데 그 중에서 꿀벌이 왜 벌집을 육각형으로 만드는 지 이유를 설명한 것이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롭던지 자연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
하지만 2장에서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나중에 고등학교 들어가면 배운다는 피보나치 수에 대해서 꽃잎의 수와 관련하여 설명하였는데 아직은 기초적인 지식이 모자라서인지 읽다가 그냥 건너 뛰어 버렸다.
3장에서는 역사 속의 수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였는데 이 이야기는 인터넷이나 여러 선생님으로부터 많이 들어서 인지 금방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었다.
4장에서는 예술 속의 수학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는데 음악, 미술, 문학, 건축, 영화 속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난 이것들과 수학의 공통점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수학과 예술은 모두 돈이 되기 어렵다고 진지하게 답한다면 수학과 예술은 대게 혼자서 하는 외로운 작업이라는 것이었다.
5장에서는 생활 속의 수학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는데 이 책에 가장 흥미롭고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시장을 가서 물건을 사면 금전출납원은 물건값을 일일이 계산대를 두드리지 않고도 바코드를 갖다대면 물건값이 금방 나오고 인식한다. 그러한 바코드에 대한 이야기, A4에 담긴 절약 정신 이야기, 고스톱 방정식 이야기는 너무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았던 수학이 이렇게 우리의 많은 생활 속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6장에서는 생활 속의 통계와 확률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는데 퍼센트의 마술로 시작하여 평균은 만능이 아니다 여론 조사의 허와 실 드라마와 ‘올인’의 풀하우스 이야기 등을 읽으면서 어찌나 웃었는지 배꼽이 다 빠질 지경이었다.
그 중에서 이러한 이야기가 있다. 어느 전쟁터에서 병사들을 이끌고 적진을 향해 가던 한 장수가 강을 만나게 되었다. 그 동네 노인으로부터 강의 평균 수심이 140cm라는 것을 알아낸 장수는 병사들의 평균 신장이 165cm이므로 걸어서 행군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진격을 명한다. 그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바와 같이 강의 수심이 병사의 키보다 훨씬 깊은 곳이 있어 곤욕을 치렀다. 평균이 생사람을 잡은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평균 수심이 아니라 어떤 분포를 이루고 있는 가였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산포도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러한 일화를 비롯해서 통계 이야기를 읽으면서 통계 결과는 해석하기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되므로 통계를 오용하면 실제로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인 에필로그에서는 신문과 잡지에 나타난 수학적 표현을 비롯한 3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었고 신기함과 놀라움으로 그 내용들을 읽어 나갔다.
‘수학 비타민’을 읽으면서 나는 말 그대로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섭취한 것이 아닌 비타민을 섭취 할 수 있었다. 비타민은 에너지는 내지는 않지만 우리 몸에 생리 작용을 조절하는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이다. 이처럼 나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수학에 금방 수학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내가 그 동안 멀리했던 수학에게 친구처럼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내 주변의 사물이 그냥 사물이 아니 아닌 도형으로 방정식 등 갖가지 수학으로 다가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