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도서 - 수학비타민독후감^^♡ 국어

생활 속에서 배우는 수학
( ‘수학비타민’을 읽고… )
수학이란 어렵고 지루하다? 그건 수학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물론 나도 얼마 전 까지는 수학은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수학비타민’이라는 책을 접하고부터, 그런 수학에 대한 편견이 나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학비타민이라는 책은 상큼한 느낌이 드는 비타민과 어려운 수학을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제목부터 무척 흥미롭다. 그래서인지 수학을 싫어하는 나도 아무런 부담감 없이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누구나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수학 이야기를 전파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머리말에도 나타나 있듯이 수학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수학비타민은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수학의 원리를 …(생략)

기 때문이다. 7이 소수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걸 소주판매전략 으로 이용할 생각은 아무나 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나도 모든 것을 수학적으로 바라보는 정신을 본받고 싶어졌다.
그리고 수학비타민에 나오는 내용 중, 또 재미있었던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파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요즘에는 3월 14일이 파이 데이라고 한다. 파이 데이는 미국에서 시작 된 행사로, 파이의 근사값이 3.14라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파이 데이에는 파이를 누가 더 많은 자릿수까지 외우는지 시합을 하기도 하고, 파이가 3.141592…로 나가기 때문에 3월 14일 1시 59분에 모여 ‘해피 파이 데이’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또, 노래를 부르며 모양의 파이나 지름이 인 둥근 파이를 먹는다고 한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미국의 파이클럽의 회원들은 파이 값을 적어도 100자리 이상까지는 외운다는 사실이다. 나도 끝없이 나가는 무리수인 파이에 대해 관심은 많았지만, 그걸 100자리가 넘게 외운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클럽 회원들은 그걸 해 낸다니, 정말 놀랍고 신기하다. 파이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재미있기도 했지만, 여러 가지 상업적인 목적에서 만든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로즈 데이 등의 기념일에 대한 반격으로 데이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신선하고 의미 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 중, 마방진에 관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제갈량은 전쟁에서 군대를 배치할 때 ‘팔진도’ 마방진을 이용했다고 한다. 마방진을 따라 군사를 배치하면 어느 쪽을 봐도 군사들의 수가 같아서 정해진 군사로 진을 만들어도 전체 군사의 수가 더 많아 보여 적에게 두려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삼국지를 읽고 제갈량이 훌륭한 병법으로 전쟁에서 많은 승리를 거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수학적인 부분과도 관련이 있었다는 것은 몰랐다. 이번 기회에 제갈량의 천재적인 두뇌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전쟁에서까지 수학적인 내용을 떠올리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제갈량에게 다시 한번 감탄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은 이것 외에도 정말 재미있고 새로운 사실이 많았다. 수학적인 내용을 떠나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부분도 많았고 말이다. 예를 들면 포커에서 풀하우스의 패가 나올 확률이나 로또복권에 당첨될 확률을 함께 계산해 보며 인생역전의 꿈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에필로그에서는 남북 수학 용어의 이질화 현상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되짚어 보며 어서 빨리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새삼 들었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사랑의 식 부분을 읽으며, 사람의 감정이나 느낌을 수학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기했다.
이 책을 처음 펴 보았을 때는 목차에 나와 있는 소제목을 보면서 수학과 별로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주제들도 많이 있어서 의아했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여러 분야에서 생활 속에 스며 있는 수학을 폭넓게 소개한 것이 관심 없던 수학을 재미있는 하나의 이야기 거리로 바꾸어 버리는 이 책만의 특별한 점이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그런 점이 이 책을 수학적이라기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들에 관한 짧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만큼 쉽고 재미있게 해준다. 깊이 있는 수학적 개념만을 늘어놓는 책보다는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소개하는 수학비타민과 같은 책이 일반인들을 수학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해 준다는 점에서 더 가치 있고, 또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수학비타민’이라는 배를 타고 오랜 시간 지루하지 않게 여행을 할 수 있었고 말이다.
이 책을 읽고나니 수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라는 말이 비로소 가슴에 와 닿는 것 같았다. 그리고 늘 어렵고 따분하게만 느꼈던 수학을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나도 그동안 수학을 잘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었는데 이제야 알 것 같다. 항상 우리 주변에서 수학적인 것을 발견하려고 노력하고, 모든 현상을 수학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먼저 수학은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고 수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수학비타민’이라는 책은 내가 수학을 새롭게 느끼게 해준 정말 고마운 책이다. 앞으로는 수학을 어렵게 공부하기 보다는 수학비타민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수학을 찾고,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수학을 느끼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그리고 그런 습관을 통해서 수학 실력을 향상시켜 나가도록 노력해서 다음번에 수학비타민을 다시 읽었을 때에는 ‘심층’이라는 표시가 붙어있는 부분까지도 다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학교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을 찾아 읽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늦게라도 수학비타민과 같은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