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도서 - 안경수학을 읽고나서 안경수학

안경수학 한기준/대학서림
처음에 차례를 보면 ‘삼각함수’, ‘복소수와 벡터’, ‘행렬과 행렬식’, ‘극좌표’, ‘해석기하’, ‘함수와 극한’, ‘미분법’, ‘적분법’ 등이 있는데 이것들 대부분이 나에게는 생소한 말들이었기 때문에 많이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역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수학 교재로 만들어진 책이라 그런지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그림까지 동원해서 설명을 했기 때문에 ‘한기준’ 씨가 학생들이 잘 이해할 수 있는 교재를 만들기 위해 많이 고생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림까지 동원해 설명했는데도 혹시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했을까봐 예문까지 들어 설명을 해 놓았다. 거기다가 더 확실히 알 수 있도록 학생들이 직접 자기가 어느정도를 이해했는지 알 수 있게 개념설명과 예문 바로 다음에 따로 문제를 제시해 놓았…(생략)

의 크기가 일정하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또 ‘호도법’ 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나와서 처음에는 당황했었지만 내 또래 친구들이 모르는 이 ‘호도법’ 이라는 말을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만 알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수학과 나 사이에 조심스럽고 신비한 비밀이 생긴 것 같아서 괜히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다른 신비한 수학의 대해서도 많이 알고싶어졌다. 그리고 지금은 어떤 수학문제를 풀어도 다 맞출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팡팡 생긴다.
이 책에는 많은 어려운 용어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독후감을 써야 하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게 많아도 끝까지 읽었다. 그러다가 정말 많이 친숙한 용어를 발견했다. 그 친숙한 용어는 바로바로 복.소.수!!! 어려운 수학용어들과 그래프만 잔뜩 보다가 복소수의 대한 내용이 나오자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이 너무나도 반가웠다.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수학에서 배웠던 복소수를 이 책에서 다시 보며 복습을 했더니 너무 쉽고 이해도 잘 되었다. 그리고 교과서가 아닌 다른 책에서도 복소수가 나오는 것을 보자 “아!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들도 무시하면 안 되고 다 내가 알아야 하는 중요한 내용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판 발행일이 1989년 9월 2일이라는 나보다 한 살 어린 이 책을 도서관에서도 찾아보고 했었지만 없어서 결국 구입했다.
시내에 있는 서점까지 갈 시간이 없어서 책 내용도 보지 않고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바람에 너무 어려운 책을 골라버린 것 같아서 후회도 많이 된다. 하지만 많이 어려운 만큼 다른 학생들이 모르는 내용을 나만 알게 된 것 같아서 수학과 나 사이에 둘만의 비밀이 생긴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다. 또 앞으로는 수학에 더 흥미를 가져서 수학과 더 친해 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