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도서 - 이상한나라의수학자를 읽고나서 이상한나라의수학자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표지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 루이스 캐럴의 환상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라는 조그마한 글씨가 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왔었다. 그리고 책제목이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이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제목이 비슷해서 무슨 관련이 있을까 하고 궁금해서 이 책을 보기 시작했다. 이 책을 쓴 마틴 가드너는 앨리스의 작가 캐럴이 수학놀이(퍼즐, 역설, 게임 등)에 열을 올리는 것 뿐 아니라 마술을 좋아하는 것까지도 자신과 닮았다는 것을 발견하게되고, 그의 삶과 생각을 많이 알아 갈수록 더욱 더 그에게 정신적인 친밀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캐럴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보인 여러 수수께끼, 퍼즐, 그의 일기, 편지들, 책과 기사들, 등을 통해 보여진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흥미가 있었던 몇 개를 보면 첫 번째로, 『주어진 날짜에 해당되는 …(생략)

. 조금씩 이해해 가면서 ‘아!!신기하다!!’ 라는 짧은 탄성이 나왔다. 다음으로 재미있는 수수께끼를 보면 → 한 러시아인이 세 명의 아들을 두었다. 첫째의 이름은 Rab, 직업은 변호사(Lawyer)이고, 둘째의 이름은 Ymra, 그는 군인이다. 셋째는 선원이 되었는데, 그의 이름은 과연 무엇일까? 답을 보면 Rab는 Bar를 역전시킨 단어이고, Ymra는Army의 거꾸로 된 형태다. 따라서, 선원인 아들의 이름은 Navy의 역전어인 Yvan이다. 이 수수께끼를 처음 봤을 때는 ‘이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하는 생각만 들고 도무지 어떻게 푸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런데 답을 보고는 참 황당하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한 수수께끼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것을 보면 우리가 쉽게 재미로 하는 놀이인 1에서 10까지 세기 게임과 비슷한 100을 부르는 게임(1부터 계속 일정한 수가 더해지고, 합계가 먼저 100에 도달하는 사람이 승자가 됨)속의 수학의 원리를 보면 1을 먼저 댄 사람이 언제나 승리할 수 있고, 12, 23, 34, 45, 56, 67, 78, 89 같은 숫자들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승리할 수 있다.
캐럴의 편지를 보면 수많은 말장난과 숫자 놀이들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캐럴의 약간 엉뚱하면서도 황당한 면도 볼 수가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로서의 캐럴이 아닌 수학자 루이스 캐럴에 대해 알게 되었다. 루이스 캐럴은 수학적 사고를 현실, 특히 어린이 현실에 접목시키고자 애쓰고, 수학적 사고가 얼마나 풍부한 문화적 교양을 주고, 창조력을 가지는가를 증명한 수학자이다. 그리고 캐럴을 통해 수학의 따분한 수식을 벗어나 수학이 조금은 엉뚱할 수도 있고,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