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도서 - 재미있는 영재들의 수학퍼즐을 읽고나서 재미있는 영재들의 수학퍼즐

재미있는 영재들의 수학퍼즐 박부성 / ??주??자음과 모음
더운 여름날, 재미있는 책 한 권은 더위를 잊게 해 주는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내 손에 쥐어진 책은…….「재미있는 영재들의 수학퍼즐」이다.
책 제목에서 영재들의 수학퍼즐이라 해서 좀 황당했다. 그런데 책 뚜껑을 열고 내용을 확인한 순간 “뭔데?”라는 말이 툭 튀어나왔다.
이 책은 수학의 대가들이 만든 퍼즐로 엮어져 있다. 시대를 초월하고 나라를 초월해서 수학적인 요소가 담긴 유명한 퍼즐들은 다 뽑아 놓았다고도 할 수 있다. 문제를 풀어보고 잘 몰라서 해답과 해설을 봐도 이해가 쉽게 안 된다. 그래도 최선을 다 해 보려고 열심히 들여다보노라니 머리가 아파온다. 그야말로 ‘영재들을 위한, 영재들에 의한 퍼즐이고 책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께서는 “왜? 이런 평범하지 않은 책을 평범하고…(생략)

만원(1번), 나무 아홉 그루 심기(80번), 세 딸의 나이(34번), 동전 열개(81번)…들은 오락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친구들과 모였을 때 노래방과 영화관에 가는 것도 좋지만(머리 쓰지 않고 몸도 마음도 쉬게 해 주니까) 때론, 이런 문제들을 풀면서 놀이 수준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시험이 아니니까 그리고 좀 어려우니까 틀려도 괜찮잖아.
이 책을 읽으면서 재밌고 머리가 아프고 신기하고 황당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후회는 하지 않는다. 비록 숙제 때문에 책을 사고 읽은 것이지만 나의 두뇌 회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은 상큼한 느낌이 든다. 히히^^ 가끔 어렵고 복잡한 문제가 나올 땐 제목처럼 ‘영재들이나 재밌지~ㅠㅠ’ 하며 울상을 지을 때도 있었지만 해설을 보면서 하나씩 이해해 나가는 게 평소 공부할 때 모르던 문제를 이해해 나가는 것만 같아 뿌듯하고 내 스스로 대견스러울 대도 있어 묘한 재미를 주었다.
책을 읽는 그 시간동안은 책에만 집중을 했는데 평소 나 스스로가 집중력이 없다고 생각했던 마음을 잠시나마 지울 수 있어 참 좋았다. 만화책이나 잡지, 인터넷 소설, 영화, 옷, 가방, 신발, 머리, 악세사리……들에는 돈도 쓰고 시간도 주고 마음도 쓰면서 학문적인 일이나 사색을 위한 투자에는 구두쇠로 살던 내게 이 책은 아주 좋은 경험의 기회가 되었다. 좋아하지 않는 것, 관심 갖지 않았던 것을 위해 시간도 냈고 돈도 썼고 마음도 썼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