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기 - 간디 간디

간디
나는 예전에 흔히 간디라고 하면 인도의 정치가로써 비폭력이라는 것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다. 이것보다 더 적게 알지도, 더 많이 알지도 못했다. 중학교 교과서에 잠시 실렸던 기억이 희미하게 남아있을뿐, 그것 또한 무심코 지나쳤고, 간디란 인물은 그저 옛적의 `훌륭한 위인`으로써 내 머리에 남아있었다. 솔직히 우리나라의 위인에도 별 관심이 없었던 나였기에 간디란 인물에게 또한 별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방학숙제가 간디 자서전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난 그 자서전을 읽을 자신도 없었고, 또 워낙 글을 못 쓰기 때문에 독후감을 두 장씩 적어야한다는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간디 자서전이라고 하면 위인전과 흡사하여 재미없고 딱딱한 내용일 것이라는 생각에 계속 이 과제를 미뤄왔다. 하지만 나는 곧 자서전과 위인전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간디라는 인물…(생략)

폭력`이다. 보통 독립운동이라고 하면 폭력적인 장면들이 많이 떠오르는데 간디는 말그대로 폭력을 휘두르지 않고 독립운동을 이끔으로써 그의 곧은 성품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는 또한 `아함사`라는 사상을 대단히 중요시했는데, 아함사의 말뜻은 `사랑 내지 비폭력`이란 것으로 조금 더 구체적으로 풀이해보면, 적에게 폭력을 휘두르지 않고 사랑으로 접근함으로써 서로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게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간디는 평생동안 `아함사`를 중요시함으로써 자기탐구에 충실히 했고, 또한 이것을 바탕으로 독립운동을 이끌어나갔다.
이 `아함사`라는 말은 간디가 15살이였을 때 금속품을 훔쳤을 때 깨달은 것으로 이 사건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그는 15살 때 형의 금팔찌의 한 조각을 떼어 훔쳤고 그것은 바로 빚으로 불어났다. 더할수 없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 그는 병으로 누워계신 아버지에게 자백하기로 결심했다. 그 때 그는 엄청난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고 했는데, 그것은 아버지가 자신을 때릴까봐서가 아니라 아버지가 감당하시게 될 그 많은 고통이 두려워서라고 했다.
결국 자백서를 손수 쓴 그는 벌벌 떨리는 손으로 그 자백서를 아버지에게 갖다드렸고, 거기에는 그가 한 행동에 대해 사죄하고 그에 대한 적당한 벌을 내려달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아버지는 말없이 아들의 자백서를 읽고는 눈물을 흘렸고, 그 눈물을 본 간디 또한 아버지와 함께 울었다고 한다.
이로써 아버지는 아들을 용서하였고 이 사건을 통해 간디는 아함사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간디가 행했던 독립운동의 방식은 현대 우리 사회에서도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민주주의 사회라고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가 되지 못하였고, 주위에는 폭력이 난무하다. 옛 인도의 그러한 절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여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향으로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간디로부터 우리는 교훈을 찾아내어 그것을 현대 사회에 적절히 대응시켜 간디의 교훈을 이어받을 수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