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섭을 읽고
나는 여태까지 김홍섭이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내 친구들도 부모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할아버지는 그 분에 대해 어렴풋이 기억하고 계셨다.
“아주 오랜 전에 대법원 판사를 하셨던 분인데......”
하고 할아버지도 한참 기억을 더듬으셨다.
김홍섭은 매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전주의 일본인 변호사 사무실에서 심부름 일을 하면서 혼자서 법률을 공부했다. 그 변호사의 도움으로 김홍섭은 1939년, 일본 니혼 대학에 유학할 수 있었다. 거기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