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기 - 역사의 혼 사마천 사마천

역사의 혼 사마천
하루는 책을 사러 서점에 갔다. 서점에는 책들이 너무나 많은 터라 책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몰라 한참을 끙끙댔는지 모른다. 그러나 다행히도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서 이리저리 책을 골라 보고 간 차라 다행히 내가 원하는 책만 고르면 되는 것이었다. 예전에 선생님께서 과제를 내주셨을 때 ‘사마천’에 관한 책을 한 권 읽어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인터넷으로 사마천으로 검색해서 그 관련 서적을 뒤져보았는데 ‘역사의 혼 사마천’이라 하여 ‘강력 추천’ 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저자 소개와 책 소개를 보았더니 꽤 괜찮다고 여겨져, 그 길로 서점으로 가서 책을 구하게 되었다.
사마천의 생애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 수 없다고 나와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마천에 대한 것은 사기의 <태자공자서>, <임안에게 답하는 편지> 그리고 반고가 지은 “한서”의 <사마천전>과…(생략)

서 중국인들의 ‘복수심’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멸망시킨 나라 사람들이 못 사는 것을 보고 안타깝게 여긴 사마천이 백성들에게 구휼미를 나눠주는 대목에서는 천하 통일이 반드시 피만 흘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한무제가 위대한 황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방사의 술수에 꼬여 지위를 내리고 상금을 내리며 궁을 짓게 하는 등 쓸데없는 낭비를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천하를 통일하고 그것을 오래 유지하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된 것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긴 한다. 하지만 유령을 보여주는 척 하면서 그림자 인형을 보이고, 자석을 이용하여 술법을 쓰는 척을 하는데 왜 그것을 쉽사리 알아차리지 못할까? 생명 연장을 꿈꿨다면 선약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의학에 신경을 썼으면 됐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선약을 구하는데 시간을 들이던 중, 황하 둑을 막는데 성공하는 장면에서 황제의 위엄을 다시금 엿볼 수 있었다. 황제가 시 한 수를 짓자 그것이 바로 곧 노동요가 되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일 수가 없었다. 그리고 문무백관이 함께 물을 막는 장면에서는 ‘관리라고 해서 탁상공론만 하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백성과 관리가 황제가 지은 시로 만든 노동요를 외치며 둑을 막는 장면에서는 사마천이 느꼈던 것처럼 나도 커다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에 비록 사마천에 행적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했지만, 사마천이 보고들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동안에 사마천이 어떠한 생각을 했는지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궁형에 처하면서도 끝까지 역사서를 편찬한 것을 보고 그의 위대함에 다시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책을 읽는 내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