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제’를 읽고
박쇠와 넙순이의 비극적 사건을 서술하는 작가의 태도와 문체
박쇠의 입장에서는 머슴이기 때문에 주인이 시키는 대로 따르고, 사랑하는 아내까지 빼앗기는 현실은 참으로 참담하다. 게다가 박쇠가 분노하여 휘두른 낫에 아내 넙순이의 오른팔이 잘린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이 흉측한 사건을 아들 박판돌의 시점으로 서술하지 않고, 즉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고 객관적,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박쇠가 낫으로 넙순이의 팔뚝을 자른 부분을 서술하면서 비교적 짧고 단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