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반고흐 내영혼의 자서전을 읽고 빈센트 반 고흐

Name: 빈센트반고흐 내영혼의 자서전을 읽고 빈센트 반 고흐 - 탐구스쿨
SKU: 1098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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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반고흐 내영혼의 자서전을 읽고 빈센트 반 고흐 - 미리보기를 참고 바랍니다.

본문/내용

- 빈센트 반 고흐, 내 영혼의 자서전-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책을 읽었다. 고흐의 자서전은 아니지만 지은이가 고흐의 고통과 외로움, 슬픔으로 얼룩진 반 고흐의 삶을 잘 나타내주어서 마치 자서전을 읽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고흐에게 천재화가, 광기의 화가라는 수식어들을 붙이지만 지은이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 그리고 지은이는 두 점의 미공개 그림이 있다하면서 보여주었는데 솔직히 그 그림이 진짜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 그림의 소재, 구도, 선과 붓질, 색, 상징적 의미 등 모든 면에서 반 고흐의 그림일 수밖에 없는 근거들을 제시해서 아리송했다. 반 고흐는 이 세상에 존재했던 사람들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사람 가운데 한 명이 틀림없다. 하지만 고흐가 살아있다면 현재의 상황을 만족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고흐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들이 어떤 편견 때문에 왜곡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특별하다거나 다른 …(생략)

된다고 생각했다. 어떤 면에서는 고통과 슬픔을 즐겼는지도 모른다. 그는 인간에게 고통과 슬픔은 필연적이고 영원한 것이라 믿었다.
고흐가 한 때는 목회자가 되려고 그 길도 걸어보았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언제나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 이상과 현실의 갈등 속에서 그가 택한 것이 화가의 길이며 그 길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화가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을 알게 되는 한 가지 방법이라 생각하고, 그림에서 사랑과 소외감, 외로움, 고통을 호소하려 했다. 그는 그림을 통하여 자신의 이상과 꿈을 현실사회에서 이루려고 했다. 배고프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사랑하였고 그들만이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었다. 한때 그는 화가들의 공동체마을을 만들어보겠다는 이상을 가졌으나 그것은 꿈으로 끝나고 그와 더불어 혹독한 정신병에 시달렸다. 그는 그것 역시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즉 그림 그리는 것으로 극복했다. 결국 하나님은 그의 전부였고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몸부림이 그의 그림 곳곳에 나타나있다.
고흐는 정말 자신의 그림에 그를 나타내고 있다. 책에서는 ‘반 고흐의 그림은 곧 그의 일기장입니다’ 하고 말한다. 그는 인상주의와 일본 목판화의 영향을 크게 받아 그의 그림이 점점 밝아지고 단순해졌다. 그의 대표작 해바라기 정물화는 그의 희망과 즐거움의 상징이다. 그의 그림은 보색관계와 일본 판화의 단순함을 이용해 내면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의 일기장이다. 그의 그림은 하나 하나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 한 그림만으로 그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 고흐는 기존의 유럽 전통 회화의 흐름을 훌쩍 뛰어넘어 대담한 색상과 거침없는 붓 놀림을 통해 자기 고유의 힘찬 화풍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자신의 그림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정점에 왔다고 판단했을 때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자신이 이룬 작은 성취에 소박하게 위안을 느끼면서 고통스런 삶으로부터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이 선택에는 도피가 아니라 삶의 마지막까지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숭고한 뜻이 담겨 있었다. 어떠면 그는 죽음을 영광스럽게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빈센트 반 고흐는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절대 불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인간의 표본이다. 그리고 그 진실함에 하나님의 섭리가 작용한 숭고한 인간이며 위대한 화가이다. 고흐의 그림은 지적이라기보다는 영적이기에 겸손하고 순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인간 본연의 뜻이 담겨있다.
나는 그 동안 고흐의 그림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이해할 수 있었다. 가난을 긍정적으로 보려했던 고흐의 따뜻함과 현실의 고통을 그림으로 이겨내려는 의지가 녹아 있다. 고갱의 비난이 귓전을 맴도는 것 같아 오른 쪽 귀를 떼어버린 광기의 소유자로도 유명한 고흐. 그러나 이 책을 일고 나는 더 이상 고흐를 그렇게 보지 않기로 했다. 동생 데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정신병자 수용소행을 선택했고 역설적이게도 햇살이 쏟아지는 벌판에서 권총 자살을 한 가엾은 고흐를 말이다. 빈센트 반 고흐에게도 본 받을 점이 많다. 그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삶과 주어진 현실을 부정해 본적이 없듯이 나도 항상 나에게 주어진 것들에 대해서 감사하며 살고 싶다. 그리고 고흐가 그림에 대해 희망과 열정을 한 순간도 놓지 않았듯이 나도 내 꿈에 대해 희망과 열정을 한 순간도 놓고 싶지 않다. 어려울 때일수록 내 꿈과 이상을 구현하고자 노력하고싶다. 빈센트 반 고흐를 알아 가면 알아갈수록 정말 배울 것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