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는 착한것일까 어리석은것일까 흥부는

흥부는 착한것일까 어리석은것일까
`흥부와 놀부`라는 책을 보면 흥부는 없는 살림에도 욕심 내지 않고 불이익만 당하는 착한 아우로 나온다. 그렇지만 다르게 생각해본다면 흥부는 현실적이지 못하고 착하다기보다는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사람들은 `흥부와 놀부`를 보면서 놀부를 비판하고 나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본다면 자신이 스스로 돈을 벌지 않고 형에게 기대려는 게으른 흥부보다는 현실적인 놀부가 현명하지 않을까?
오늘 TV에서 오빠가 여동생을 단칸방에 버려 두고 부모님이 상속해 주신 재산으로 혼자서 넓은 집에서 넉넉하게 살고 동생은 힘들게 생활하며 사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보니, 동생이 불쌍하다는 생각보다는 자기 권익도 지키지 못하는 바보라고 느껴졌다. 나는 이때껏 흥부는 착하고 놀부는 욕심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TV를 보고 나서는 비슷한 경우인 `흥부…(생략)

은 것일까?
첫째, 자신이 스스로 돈을 벌지 않고 게으름을 부린 흥부는 어리석다.
흥부가 놀부에게 찾아가서 밥 좀 달라고 부탁할 시간에 부지런히 일해서 돈을 벌었더라면 아내와 자식들이 끼니를 거르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스스로 돈을 벌지 않고 형의 손을 빌리려 한 행동은 어리석은 것이다.
둘째, 자신에게도 권익이 있으면서 당당하지 못한 흥부는 어리석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흥부는 처음부터 형에게 자신의 권익을 주장하지 않고 나중에 가서야 형에게 기대려고 했다. 당장 먹고 살 것도 없으면서 놀부처럼 재산을 조금이라도 차지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행동은 어리석다고 볼 수밖에 없다. 당당하게 자신의 권익도 주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셋째, 자연의 질서를 깬 흥부는 어리석다.
흥부가 제비를 살려준 것은 잘 한 일이다. 그렇지만 생명 하나를 구하기 위해서 또 하나의 생명이 희생되었다. 구렁이도 먹고살기 위해서 한 일인데 배고픈 구렁이를 죽인 것은 잘못 된 행동이며, 사람이 동물들의 생존법칙에 일일이 간섭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비의 생명은 아끼면서 어째서 같은 동물인 구렁이의 생명은 소중히 여기지 않았을까? 논리적으로 제비가 곤충을 잡아먹으려 한다면 제비를 희생시켜야 마땅하다. 하나를 알고 열을 모르는 흥부는 어리석다.
정리해보면 흥부가 착하다고 생각되는 근거보다는 어리석다는 근거 쪽에 수긍이 간다.
제비의 생명은 귀중히 여기면서 구렁이의 생명은 귀중히 여기지 않은 것은 어리석은 것이고 나중을 위해서 부지런히 일을 하지 않고 당장 먹을 음식을 구걸하는 행동 또한 어리석은 것 같다.
흥부가 착한 것인지 어리석은 것인지 생각해 보니 흥부는 착하고 놀부는 욕심쟁이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놀부는 현실적이고 흥부는 게으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착하고 불쌍하다고만 생각했던 흥부는 어리석고 게을렀던 것이다.
책을 읽더라도 한 가지 시점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여러 시점으로 생각해보면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이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그런 것들 모두 책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므로 앞으로는 책을 많이 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