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벌레가 벌렁벌렁`을 읽고 나서 벌레

이 책은 청소년 과학도서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역시 상을 받을 만큼 재미있는 내용 구성이 눈에 띄었다. 벌레를 싫어하는 편이라서 분명 벌레 사진이 잔뜩 나올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선뜻 책을 펼쳐보지 못했었다. 하지만 그런 징그러운 벌레 사진은 없었고 오히려 정말 많은 새로운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벌레가 징그럽다고 싫어한다. 나 역시 벌레를 굉장히 싫어하고 더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선 벌레가 하는 좋은 일들도 같이 나와 있고, 재미있는 설명이 내가 가지고 있던 벌레에 대한 나쁜 생각을 바꾸어주었다.
여러 가지 벌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었던 딱정벌레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딱정벌레는 엄청나게 많은 종류가 있고, 지금 까지도 새로운 딱정벌레들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각각 다양한 생활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름부터 재미있는 비스킷딱정벌레는 비스킷을 먹는…(생략)

낸트위치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개최되고 있다는데, 바로 지렁이를 유혹하는 대회라고 한다. 이 대회는 오랜 전통을 가진 대회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와서 지렁이를 유혹하는 것이다.
그나마 지렁이는 좋은 점이라도 있지. 벌레 중에는 물고, 뜯고, 병을 옮기는 아주 악질적인 벌레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말라리아모기, 이, 체체파리, 벤추카충이 있다. 말라리아모기는 워낙 명성이 자자한 모기라 말할 것도 없고 체체파리와 벤추카충은 병원체를 사람에게 옮기는데, 이 병에 걸리면 고열이 나고 힘이 빠져 사망까지 이르게 될 수 있다고 한다.
징그럽고 더러워 보이기만 하는 벌레들에게도 각자 할 일이 있고, 착한 벌레와 나쁜 벌레 처럼 서로 생활하는 모습은 다르지만 모든 벌레들이 다 신기하고 나름대로 살아가는 모습들이 정말 보기 좋았다. 비록 사람들 사이에서 아직까지 벌레는 징그럽고 더러운 존재로 생각되고 있긴 하지만 벌레들의 참모습을 아는 사람은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지를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오늘 나는 그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일을 최선을 다해 해나가는 벌레들처럼 나도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항상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