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게놈을 읽고서 게놈

23개의 염색체 속에 담긴 인간의 자서전... 게놈.
사람의 모든 유전자는 23쌍의 유전자 속에 들어있다. 그 중 22쌍의 염색체를 크기에 따라 번호를 붙여 가장 큰 쌍을 1번이라고 하고 가장 장은 쌍을 22번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나머지 한 쌍은 X, Y 성염색체이다. (여성은 두 개의 X염색체를, 남성은 X와 Y염색체를 가짐)
우리의 몸은 약 100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기서 게놈을 책으로 비유하자면 대략 10억 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으며 800권 정도의 성경에 해당하는 크기이며 1초에 한 단어씩, 매일 8시간을 읽는다고 해도 한 세기가 걸린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 게놈이란 놈은 현미경으로나 관찰 가능한 핵 속에 담겨있다. 정말.. 우리의 몸 속엔 알수 없는 것들로 가득하다.
각각의 염색체들은 많은 유전자들이 들어있지만 이 책에선 몇 가지 유전자들을 소개해놓았다. 그러니까, 세균도 가지고 있는 유전자, 인간을 침팬…(생략)

“생명”이라는 부분도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다.
‘40억 년 이전의 생명의 모습을 보여줄 화석이나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태초에 존재한 복제자의 직접적인 후손인 우리들에게 게놈이 태고의 환경에서 일어난 일들을 가르쳐 줄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이 책의 작가는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약간 다르다. 지구상에서 처음 나타난 생명체에서부터 지금 있는 모든 것들이 갈라져 나왔으니, 유전 정보들은 엄청난 변화를 겪어 왔기 때문에 지금과 태초에 있던 것들은 반드시 많은 것들이 다를 것이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우리 사람들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몸 속에서는 정말 엄청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 엄청난 일들이 일어남으로써 우리들은 점점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해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게놈.. 그저 유전자 공학쪽의 뭐 그런 어려운 것 인줄만 알았는데 우리의 몸 안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다시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욱 빠져든다. 매력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역시나 전문 용어가 많이 TM여 있다는 것인데, 시토민 이라던가 아데닌, 전령RNA, 리보솜 코돈 등등 알기 어려운 단어들이 나올 때마다 다시 책을 뒤로 넘겨 다시 읽어야만 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다시 읽음으로써 제대로 이해되지 않던 부분들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좋았다.
새로운 세기.. 생명 공학도 큰 비중을 차지한단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만 알지 말고,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한번쯤 읽음으로써 새로운 세기에 대비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