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의 역사로 이룩된 숲, 그 영원한 생명의 터전
초등학교 6학년 초여름, 햇빛이 유난히 강하게 내리쬐던 6월의 어느 날로 기억된다.
윌리엄 제스퍼슨의 <숲은 누가 만들었나>를 읽고 무작정 집 뒤에 있는 수리산을 찾았다. 그 때 그 고즈넉한 자연의 품으로 들어서는 순간 나를 감싸던 숲의 기운을 아직까지도 잊지 못한다. 그 때까지 그저 소나무 한 그루, 진달래 한 무더기에만 시선을 모았던 내가 눈을 들어 숲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공간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날 이후 나에게 있어서 숲은 더 이상 일률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