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과학동아와 뉴턴 과학동아와 뉴턴

<과학도서 독후감>
`과학동아와 뉴턴`을 읽고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과 과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것들은 소위 천재들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아마 지금 내 주위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내 생각이 최근에 바뀌기 시작했다. 바로 몇 권의 잡지, 과학동아와 뉴턴 덕분이다.
잡지라고는 하나 전문 서적에 비길 수 있을 정도의 많은 지식과 정보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전문서적보다 이해하기도 더 쉬웠다.
나는 어려서부터 책 읽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그래서 책이라면 가리지 않고 무엇이나 읽었다.
심지어 오빠의 교과서까지도.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선생님이신 삼촌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과학동아를 추천해 주셨다.
그때 나는 책을 펴기도 전에 과학을 다룬 책이니 또 이상한 말만 잔뜩 들어간 골치 아픈 책일지도 모른다고 주춤하다가 …(생략)

나타나기 시작했다.
내가 주위에 물어가면서까지 과학에 빠져있기는 했지만, 원래 과학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므로 빙뱅부터 많은 천문학적 원리와 역사가 나열되어 있는 시간의 역사, 코스모스 같은 유명한 과학 서적을 읽으면서 점점 지식의 짧음이 걸림돌이 되었고 그 걸림으로 인해 달아올랐던 과학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줄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또다시 과학과 약간씩 거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역시 나에게 과학은 무리인가?"하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였다. 그때 다시 나를 달아오르게 한 책이 나타났다. 그것이 뉴턴이다.
뉴턴은 내가 과학에 관심이 없었을 때 친구가 읽던 것을 언뜻 본 것이 기억나서 그 친구에게 빌린 것이다.
보통 과학에 관계된 것은 빽빽하게 들어찬 글과 함께 조그마한 그림들이 사진처럼 첨가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고 이것은 과학동아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설명에 부딪쳐서 답답함과 괴로움을 겪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과학동아와 뉴턴은 같은 과학 잡지이지만 확실히 달랐다.
아까 말한 것처럼 과학동아가 글을 이용한 설명이 위주로 되어있다면, 뉴턴은 그림 자료에 설명이 추가되어 있고, 예를 들거나 실험의 자세한 내용을 같이 실어서 한결 이해가 쉬웠다.
또 과학동아는 현재 과학기술의 진보에 초점을 맞추어 급변하는 현대의 과학과 생활 상식, 전통 과학까지의 수많은 면을 조금씩 친근하게 배치한 반면에, 뉴턴은 현재 알려진, 거의 확실시된 과학을 상당히 깊이있게 파 들어간 책이다.
즉 현재의 과학의 전면을 알리는 것이 과학동아라면 지나간 수많은 원리 하나하나를 알리는 것이 뉴턴인 것이다.
뉴턴은 내가 과학동아를 보면서 느꼈던 많은 원리에 대한 의문을 풀어주었다.
그렇다고 과학동아가 더 못하다는 것은 아니다.
과학동아 역시 나에게는 과학 소식을 알려주던 충실한 친구이다.
그리고 과학동아는 유명하지 않은 분야까지도 폭넓게 다루고 있는데 비하여 뉴턴은 천문학같은 전통 과학과 요즘의 유전공학에 대한 것, 세계의 문명에 대한 것에 치중되어 있으니 둘은 서로의 단점을 훌륭히 보안해주는 단짝이라 할 수 있다.
두 책은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 나는 두 책을 읽으면서 상대성 이론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초끈 이론을 비롯한 많은 이론을 알게 되었으며 스스로 간단한 가정을 세워 볼 정도가 되었다. 또 환경의 심각성을 좀더 체계적으로 알게 되었고 복제나 게놈이 왜 판도라의 상자인지도 알게 되었다. 또 그들로 인해서 다른 많은 과학 서적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러나 나에게 최대의 소득은 내 안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끌어냈다는 것이다. 나는 `책 한 권이 당신의 인생을 바꿉니다`라는 말을 어렴풋이 들은 기억이 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나에게 해당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현실에 적용되지 않는 수많은 말 중에 하나인 줄 알고 무심히 지나쳤을 뿐이다. 그렇지만 이제 와서 그 말을 생각하면 새삼 놀라움과 감탄을 느낀다.
나는 과학동아를 만나 과학에 눈뜬 지 얼마 안 되었고, 아직도 내가 모르는 세계가 너무나 많음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적지 않게 아직도 내 속에 웅크리고 있다. 그러나 성급한 생각일지 모르지만 앞으로의 나의 진로까지 재설정을 하고 있는 중이며, 과학은 이미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된 지 오래이다. 과학 수업을 들으면서, 읽었던 내용과 관계되는 내용을 떠올리면 이해도 쉽고 공부하는 데도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른 과목에도 이 방법을 응용하여 나름대로 재미있는 수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다시 어떤 분야의 어떤 책이 내 안의 진정한 나를 확실하게 끄집어 내줄 것인지 기대가 된다. 다른 사람들도 이런 자료들을 찾아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면 우리는 모두 자신의 재능이나 생각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기가 되어 즐거운 배움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