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노아씨의 정원 노아씨의 정원

노아씨의 정원
자연은 우리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을 풍요롭게 충족시켜 주기도 하고, 우리 생활에 필요한 자원을 공급하여 주기도 하며, 온 인류에게 편안한 휴식처도 함께 제공하여 준다. 인간 또한 자연을 아끼고 잘 가꾸어 그 동안 자연이 주는 혜택에 늘 보답해왔다. 이처럼 인간과 자연은 인류 역사의 시작과 함께 수많은 혜택을 주고받으면서 공존해왔으며, 아마 인류의 역사가 지속되는 한 그 관계에는 변함이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려는 인간들의 한없는 욕망은 자연을 공생관계가 아닌 정복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만들었고, 자연은 오직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의 풍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 양, 눈앞의 물질적 이익만을 위해 자연을 훼손시키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요즘 자연 환경은 자정능력을 회복할 수…(생략)

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국제연합환경개발회의(UNCED)에서는 약 150개국이??생물다양성협약??에 서명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보존에 각국의 의지를 표명하였다.
생물다양성이란, 특정지역 내에 있는 생물들의 유전자?종(種)?생태계의 모든 종류들을 의미한다. 생물의 다양성은 약 40억 년 전에 최초의 생명체가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 변이?자연선택?종분화 등을 거쳐 끊임없이 여러 종류로 갈라지면서 생긴 결과이다. 모든 생물은 단성생식을 하거나 일란성 쌍생아가 아니면 유전적으로 개체마다 변이가 매우 크며, 이러한 종 내에서의 유전자 변이를 유전적 다양성이라고 한다.
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의 종은 약 1000만 종 정도로 추정되며 적게는 500만 종, 많게는 1억 종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러한 수많은 종들은 생태계 내에서 하나의 생명체처럼 운영되고 있으며, 지구 환경의 끊임없는 변화에 따라 수많은 종들이 멸종하는 한편, 새로운 종이 출현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대기?해양?담수 오염, 녹지 감소, 특히 열대우림의 급격한 감소 등으로 생물의 생활 환경이 악화되어 멸종되는 생물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세기 동안 열대우림지역은 2천 4백만㎢에서 천만㎢로 반 이상이나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는 겨우 육지의 6퍼센트에 해당되는 면적만 남았을 뿐이다. 1992년에 열렸던??리우회의??보고서를 보면, 1분마다 축구장 60개 넓이의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만약 이런 속도로 삼림 파괴가 계속된다면 2060년에는 열대우림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고, 600만 종의 생물이 영원히 멸종될 것이라고 한다.
서점에서 이 책을 사던 날, 책이 너무 얇아서 별로 보잘 것이 없으리라 생각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그러나 몇 장을 넘기면서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조그마한 책 속에는 생물다양성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것이며, 이러한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개인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지방과 도시, 정부, 등 다양한 차원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을 꼼꼼하게 제시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인권이나 주권이 있듯이, 다른 생물도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 사랑 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러한 생물의 권리를 침해하고 훼손하는 자가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인간이다. 자연과 인간은 조화를 이루면서 공존해 나가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다. 그러나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면 자연 속의 생물들은 멸종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우리 인류의 멸망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 자기 자신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 이것만이 생물다양성을 유지시켜, 인류의 종말이라는 대재앙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