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물리학자는

1. 제목

영화와 과학의 행복한 만남:
정재승의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를 읽고

2. 차례

들어가는 말
무엇이 나올까
영화에서 과학을 보기
과학으로 어떻게 즐거울 수 있을까
‘물리학’이라는 학문…, ‘물리학자’라는 직업…
나가는 말

3. 들어가는 말

내 소개와 내가 쓰려는 글의 소개를 다 마쳤으니, 이제 내가 쓰려는 글을 시작해야겠다.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는 작년에 과학 선생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던 책이다. 왜 이 책으로 독후감 과제를 하게 되었는지도 이 글을 읽는 분이 필히 궁금히 여길 것이므로 이에 대한 답도 미리 달아 놓도록 하겠다. 처음 읽을 때에 잘 느끼지 못했던 것을 다시 한번 읽을 때에는 느끼게 되어서, 그것에 대해 말하기 위해 이 책으로 독후감 과제를 하게 되었다. 그 ‘느낀 것’이 무엇인지는…(생략)

4. 무엇이 나올까

5. 영화에서 과학을 보기

6. 과학으로 어떻게 즐거울 수 있을까

7. ‘물리학’이라는 학문…, ‘물리학자’라는 직업…

8. 나가는 말

님의 추천으로 마찬가지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다시 읽어보면서 <물리학자는 …>을 단순히 과학만을 다룬 과학도서라고 보는 것은 약간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물론 <물리학자는 …>는 과학도서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소개되는 60여 편의 영화와 지은이가 덧붙인 말을 제외하고 단지 과학적으로 영화의 허구를 설명하는 부분들만 모아 놓는다 해서 이 책의 가치가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영화의 한 컷 한 컷에 과학의 잣대를 들여대어 한 컷 한 컷이 과학적으로 가능한지를 판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을 지은이 정재승이 이 책을 통해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게 무엇일까. 힌트를 주자면, 역시 정재승이 지은 책인 ‘과학 콘서트’에서도 역시 그런 것이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다.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기능’은, ‘과학의 대중화’이다. ‘영화’는 누구나 쉽게 흥미를 가질 수 있으므로 ‘영화 이야기’도 역시 누구나 쉽게 흥미를 가질 수 있다. 그러므로 과학을 사용하여 영화 이야기를 하면 영화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영화로 인해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공계 붕괴’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한 대안으로 ‘과학의 대중화’를 꼽는데, <물리학자는 …>등의 책이 과학의 대중화에 도움을 준다. 부산과학고등학교 2003학년도 권장도서 목록에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가 물리 도서로 소개되어 있는데, 이는 잘못된 분류이다. 일반과학도서 또는 문화(예술)에 관한 도서로 분류한다면 모를까, ‘물리’라는 분류는 앞에서 말한 이 책의 목적에도, 그리고 화학 생명 등을 포함하는 이 책의 내용에도 맞지 않는다. ‘과학의 대중화’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 나오는 8번 글에서 다시 하도록 하겠다.
이야기를 다시 앞으로 돌려 보겠다. 앞에서 <물리학자는 …>의 내용이 무엇일까라고 했는데, 지은이는 결국 영화 이야기를 통해 물리학자의 눈으로 영화를 보고, 그것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결국 “<물리학자는 …>에 무엇이 나올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는 것이 되어야 한다. 책의 제목이 곧 책의 내용이라고나 할까?
그렇다면 <물리학자는 …>에서 지은이가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고 한 것은 무슨 뜻이고, 감상하여 즐거움을 얻는 것이 목적인 영화에 과학을 관련시키는 것은 또 무슨 이유에서일까?

5. 영화에서 과학을 보기
결국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에서 지은이가 하고 있는 일은, 어떻게 보면 영화를 과학으로 심판하는 일일 것이고, 다르게 보면 과학적으로 영화를 보는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말하든 과학과 영화를 따로 보지 않고, 같이 비교하여 보는 것이다. 이것이 지은이가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고 한 말의 뜻일 것이다.
다음으로, 지은이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도 앞의 글에 나온 것 같다. 꼭 ‘과학의 대중화’때문이 아니라도 모든 작가는 자신의 글을 더 많은 독자들이 읽기를 바라고, 그렇기 위해서는 어려운 수식을 적은 책보다, 이러한 영화 등의 ‘즐거운 ’소재를 가지고 쓴 ‘즐거운’ 글이 더 읽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 즉, 과학으로 독자를 즐겁게 해주는 글을 쓰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다.

6. 과학으로 어떻게 즐거울 수 있을까
과학으로 어떻게 즐거울 수 있을까?

개정판을 내며 지은이가 쓴 글의 제목이 “영화와 과학의 행복한 만남”이다. 역시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행복’을 주려고 하고 있다. 인간의 감각을 만족하는 예술을 통해서가 아니라, 과학을 통해서 행복할 수 있을까?
앞에서 내가 한 말에서 아마 내 대답을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내 대답은 “있다”이다.
미술을 가르치시는 반미희 선생님께서 언제나 하시는 말씀이 있다. art와 science는 하나로 통한다는 말씀이시다. 이 말에 내가 동의하기 때문에 과학을 통해 행복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과학도 본질적으로는 질서?조화?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예술과 같기 때문이다. 과학은 아름답고, 그것의 일부분인 물리학 역시 아름답다.

7. ‘물리학’이라는 학문…, ‘물리학자’라는 직업…
여기서 잠시 ‘물리학의 아름다움’과 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하겠다.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의 맨 앞에 지은이 정재승이 쓴 ‘<책을 펴내며> -물리학자와의 저녁 식사’라는 글이 있다. 이 글의 가장 첫 부분에서 지은이는 자신이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물리학과 게시판에서 보았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미국의 20대 미혼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배우자 직업은?’ 이라는 조사에서, 제일 인기 있는 배우자 직업은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월급이 많고 사회적으로 존경받으며, 성실하고 가정적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이었고, 그 외에도 의사나 생물학자, 대기업 사원 등이 높은 순위에 올라 있었으며, 우리가 보통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의 직업들이 우리가 보통 예상하는 순서대로 100위권 안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100위인 ‘택시 운전사’ 아래에 “참고로 101위는 물리학자였습니다.”라는 말이 덧붙여져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물리학자가 신랑감 101위라고 한다. ‘이공계 기피’가 문제라는 이 나라에서 지금 똑같은 조사를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어떤 결과가 나올까? 물론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 1위를 차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또 물리학자가 101위를 차지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마 그보다 한참 아래 순위에 들지 않았을까.
왜 사람들이 물리학자를 기피할까. ‘물리학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문제는 사람들이 물리학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즉, ‘물리학의 대중화’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물리학의 대중화’에 이런 책들이 많은 도움을 준다.

8. 나가는 말
이제 그만 쓰고 이 글을 나가야겠다. 그런데 그냥 나갈 수는 없으니까, 지금까지 내가 한 말을 정리하도록 하겠다.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의 지은이 정재승은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영화를 과학이라는 또 다른 관점에서 볼 뿐만 아니라, 영화를 이용하여 과학을 일반 대중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만들어 과학을 대중화하는 데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한 것 같으므로, 여기까지만 쓰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