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본다 를 읽고나서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를 읽고나서
개인적으론 과학이 다소 딱딱한 느낌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 속에서 과학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나의 흥미를 끌었고 또한 이해를 돕는 좋은 자료나 사진이 많아서 책을 읽는데도 그리 지루하지가 않았다. 그리고 나이에 비해 일찍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계속 연구중이라는 저자의 소개를 보니 작가에 대한 또 다른 관심이 생기기도 하였다.
머리말에서 미국에서 결혼하고 싶은 남자 조사결과 100위가 택시 운전사인데 101위가 물리학자였다고 저자는 소개했다. 매우 놀라운 사실이다. 사람들은 물리학자를 볼 때 어려운 공부를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물리학자도 충분히 좋은 연구자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은 1부에서 5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과학적 측면에서의 영화의 잘못된 점을 비판하는 부분…(생략)

만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광속에 가까운 운동을 했던 우주선에서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지만 상대적으로 멈춰있었던 지구는 3000년이 지나 있을 것이라는 시간적인 문제점이 있다. 광속으로 안드로메다에 갔다온다면 460만년이 넘게 걸릴테니 가족은 당연히 없을 것이고 돌아오면 지구가 사라져버렸을지도 모른다. 연료는 핵융합에너지와 반물질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천문학적인 양의 연료가 필요하여 불가능한 점이 많다고 보아진다. 우주여행을 하고싶어하는 사람이 전세계에 많고 우주에 땅을 사놓은 사람도 있다고 하니 여러 내용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넓은 우주세계에서 우리의 과학적 지식은 아직 먼 우주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느껴졌다.
3부에서는 ‘바로워즈’ 영화와 관련되는 생물체의 크기가 함부로 변화할 수 없는 이유가 담긴 내용이 인상 깊었다. 세계에서 키가 제일 작은 사람은 23세때 55cm, 5kg,이었다고 하고 제일 큰사람은 247cm 이며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은 629kg이었다고 한다.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보다 더 이상 작아지거나 더 뚱뚱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크기’가 생명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 내용이었다.
4부에서는 ‘환생’이라는 영화와 관련된 최면과 전생을 과학자들은 어떻게 설명할까? 부분의 내용이 특히 흥미로웠다. 과학자들은 최면상태에서는 거짓 기억 증후군이 발생한다고 했는데 전생에 대한 이야기 모두가 의문으로 느껴졌다. 확실한 것은 모든 기억이 사실은 아니라는 점이 주요 내용이었는데 요즘 사람들에게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전생의 문제와 관련되어 과연 신빙성이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5부에서는 ‘라스트액션히어로’와 관련된 2050년 우리는 뭘 하며 놀까? 부분의 내용이 앞으로 일어날 미래의 일이라는 게 몹시 기대가 되었다. 2050년에는 사이버스페이스가 되어 전자오락은 가상체험의 형태로 모든 게 바뀔 것이라고 한다. 스포츠 역시 선수들과 뛰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유전 공학의 발달로 원하는 스타일의 애완동물을 키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으로 상상 못할 놀이문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21세기 놀이문화에는 뛰노는 문화보다 방안에서 별로 움직이지 않는 놀이가 많아진다는 점, 혼자하는 놀이가 많아지는 점이 오히려 문제가 될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하여 여러 가지 과학적 오류를 영화 속에서 찾아보며 과학에 대한 상식이 조금이나마 풍부해진 듯한 느낌이었고 미래의 생활들이 어떻게 변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앞으로는 영화를 예술적인 측면에서만 감상하는게 아니라 과학적인 측면에서 함께 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 생각된다. 물리학계의 연구가 활발해지고 신 과학기술을 많이 개발되는 밝은 미래의 과학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