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빛의 숨겨진 비밀 과학독후감

〈빛의 숨겨진 비밀〉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인간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을 말하라 하면, 공기나 물 정도 밖에 말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이 하나 더 늘었다. 바로 빛이라는 것이다.
이 세상에 빛이 하나도 없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마도 지구는 어둠의 휩싸이고 인간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또 식물들은 광합성을 하지 못해 죽어가 결국에는 동물들의 죽음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그것을 깨닫게 해 준 “드디어 빛이 보인다!”라는 책은 방학 숙제 때문에 읽었다. 과학 도서라길래 굉장히 딱딱하고 어려운 것일 줄만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정말로 나에게 빛의 소중함을 일깨워줬을뿐만아니라 평소에 관심 있게 바라보지 않았던 빛에 관심을 갖게 해 준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잘 몰랐던 내용들을 굉장히 많이 알게 되었는데, 신기하고 재미…(생략)

에도 왼눈잡이, 오른눈잡이가 있다고 한다. 또 자다가 일어날 때나 정신을 집중할 때 앞에 보라색 비슷한 무언가가 퍼지거나 흘러내리는 것을 볼 때마다 이게 뭐지 하고 항상 궁금해 했던 거였는 데, 이것이 유리체를 떠 다니는 세포 조직이나 파편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나라 남성 100명 중 6명이 적색과 녹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색맹이라고 한다. 내 친구 중에도 그런 남자애가 하나 있는데, 왜 그런지는 잘 몰랐다. 색각이상의 원인이 되는 것은 성염색체인 X염색체에 존재하는데, 남성은 X염색체와 Y염색체를 각각 하나씩 가지고 있고 여성은 X염색체를 한 쌍 가지고 있다. 여성의 경우, X염색체 중 하나라도 정상이면 색각이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남성은 X염색체가 하나뿐이라서 여성보다 색각이상이 많다고 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얕은 내도 깊게 건너라.”라는 속담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 말에 일리가 있는 것일까? 이 속에는 과학적으로 아주 타당하고 흥미로운 현상이 숨어 있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우리 주위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물 속의 젓가락이 휘어 보인다거나, 수영장에서 다리가 짧아 보이는 현상들 모두가 같은 원리이다. 바로 빛의 굴절이라는 것이다. 이런 속담에 이런 과학적인 이치가 숨어 있을 줄을 누가 알았을까?
하늘과 호수가 왜 푸르게 보일까? 하늘과 호수의 색깔은 비슷한 푸른색이지만, 그 이유에는 차이가 있다. 하늘의 푸른색은 대기 중의 공기 분자가 푸른색을 산란하기 때문이고 호수의 푸른색은 물 분자들이 붉은색을 흡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같은 푸른색이라서 그 이유에도 별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자연 구석구석에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에도 과학적인 이유가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레이저라는 것은 우리 생활에 굉장히 유용한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레이저라고 하면 영화속에 등장하는 레이저 총이라던지, 놀이 공원에서 하는 레이저 쇼 따위 등을 생각하곤 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외과 수술 같은 의학분야, 산업분야, 광통신과 같은 기술분야 외에도 기초과학 연구라던지 기상관측, 또 CD나 바코드 등의 정보를 읽어내는 데도 쓰인다. 나도 레이저라는 것은 우리 생활에 있어서 이렇게 다방면으로 사용되는 줄 몰랐었다. 흔히 수퍼마켓에서도 볼 수 있는 바코드를 읽는 기계가 레이저였다니 말이다.
빛은 끊어진 입자일까? 아니면 연속적인 흐름인 파동일까? 빛은 이 두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다. 에너지 덩어리라는 입자의 성질과 진동수로 표현되는 파동의 성질 말이다. 나도 여지껏 빛은 그냥 파동인 줄로만 알았다. 이렇게 몰랐던 것을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더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항상 미술관을 갈 때마다 왜 벽이 다 하얀색인지 궁금했었다. 그런데 그 이유를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흰색은 명도가 가장 높은 무채색이기 때문에 작품들의 색채가 선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처음에도 말했듯이 빛은 우리에게 참 소중한 존재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빛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소중하면서도 유용하고 과학적이면서도 일상적인 아주 재미있는 것이다. 누구나 이 빛뿐만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른 것들에 관심을 가진다면 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여지껏 과학은 숫자나 기호 같은 것들로만 표현되는 아주 어렵고 딱딱한 것이라고 느껴왔다. 그런데 그것은 아마 내가 교과서와 문제집과 씨름을 하면서 과학을 배워왔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책은 항상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을 나에게 아주 친근감 있게 다가오도록 해주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학적인 현상을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과학이란 것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시험을 목적 삼아 공식 따위로 과학을 배운다는 것은 참된 의미의 과학이 아닌 것 같다. 자신의 의지에 따라 무언가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찾아 봄으로써 스스로 하나하나씩 터득해 가는 것이 진정한 과학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