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생각의 속도를 읽고 생각의속도

-책제목 : 빌게이츠 @ 생각의 속도
-지은이 : 빌 게이츠
-출판사 : 청림출판
:::::::::::::::::::::::::::::::::::::::::::;;빌 게이츠 @ 생각의 속도 :::::::::::::::::::::::::::::::::::::::::::::
나는 가장먼저 세계를 통틀어 최고의 갑부로 인정받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최고경영자 빌 게이츠가 썼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과연 아이디어로 세계최고의 부자가 된 사람의 경영 방식 및 사고는 어떤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갖고 이 책을 펴게 되었다.
일단 책의 표지에서 `@` 특수문자까지 넣어가며 디지털 시대의 경영서임을 표현하고 있는데서 저자가 미래의 비즈니스 모습을 묘사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사실, 오래전부터 나는 나의 관심사는 기업을 경영하는 일, 즉 비즈니스를 다루는 학문과는 별로 관계가 없다고 생각해온 터라, 이런 종류의 경영관련도서에는 그렇게 흥미…(생략)

해 얻을 수 있는 회사의 최대 이익을 추구하는 기술만을 다룬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벗어나 경영학이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제와 현재 시대에 들어 더욱 급속히 일어나고 있는 사회변화에 대해 융통성 있는 감각이 요구되고 모든 판단과정에는 논리적인 분석이 뒤따르는 매우 과학적인 학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이 사실을 책의 서문에서 알게 되었다.
덕분에, 예전 같으면 읽다가 금방 흥미를 잃고 말았을 세계경제, 거래기술, 정보의 흐름에 대한 빌 게이츠의 견해나 판단에 대한 글들을 용어를 이해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을 느낀 것을 제외하고 과학책을 읽듯이 매우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도 글쓴이가 글의 내용을 매우 논리적으로 진행시켰고 글쓴이가 제시한 실제 회사들이 겪은 매우 재미있고 구체적인 예를 통해서 사회에 대한 난해한 분석을 담고 있는 글이라든지 회사경영에 대해서만 제한된 글이라는 느낌을 받지 않고 읽는 것이 편했다.

그렇다면, 책의 부제목을 ‘디지털 신경망 비즈니스’ 로 정할 만큼 저자가 강조한 디지털 신경망이란 무엇인가? 디지털 신경망이란 곧 하나의 기업체가 하나의 신체의 신경망처럼 조직적으로 짜여져 있어, 마치 신경계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신호가 주고받아 지듯이, 기업체도 마찬가지로 디지털 신경망을 통해 정보의 흐름을 매우 자유롭게 한다.

이런 방식으로, 디지털 신경망은 기업으로 하여금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시장이나 세계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혹은 감지하는 일만에 제한되지 않고 심지어는 변화를 예측하여 변화가 일어나기도 전에 이에 대응해 새로운 대응책을 내놓을 수 있게 한다.

이제까지는 많은 정보의 축척과 정보의 수용이 ‘지식노동자’들의 업무의 주를 이루고 지식노동자들의 업무의 목적이었지만 저자는 이제 비즈니스가 그러한 일방적인 방식에서 벗어나기를 촉구한다. 즉, 기본적인 활동들은 기업을 유지하기 위해 ‘자율신경계’ 와 같이 계속 자동적으로 행해지되, 기업체가 추진하는 지식노동자들의 주요 활동으로는 핵심 프로세스의 조직체 공동의 목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기업체를 이끌어간다고도 할 수 있는 기업체의 두뇌역할, 지식노동자들은 더 이상 현대 사회에서 수없이 밀려오는 정보들을 무의미하게 해석하기만 하는데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그 차원을 뛰어넘어 이미 디지털화 된 정보처리 기술을 통해 자동적으로 해석되고 필요한 형태로 가공되어진 정보들의 구체적인 의미를 파악하고, 그 과정에서 지식노동자들이 창의력을 발휘해 한　단계 위의 유용한 정보를 창출해 내고 더욱 질 높은 고객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이때, 각각의 지식노동자들의 독자적인 업무활동은 상위단계에서 마치 뇌에서 신경들을 연합하듯이, 연합되어 개개인의 기능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에 의하여 `기업전체의 IQ`를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어떤 기업이 디지털 신경망을 구축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단지 클 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인 것이 되었다. 디지털 신경망은 신경망이 갖출 수 있는 유리함이 극대화된 정보처리 형태이다.
기업이 디지털 신경망을 구축할 때 기존의 모든 종이서류형식의 문서들을 전자화 하여 기업 내 또는 기업과 고객간의 정보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더욱이, 요즘 들어서 세계 각국에 매우 빠르게 보편화 되고 있는 인터넷은 이러한 정보의 흐름을 전 세계적인 범위까지 넓히는 역할을 하여 더욱 이러한 디지털 신경망의 구축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구시대의 제약에서 벗어나, 저자가 표현하듯이, 업무와 생활의 한계가 사라지는 것은 곧 다가올 시대에서 기업의 지식노동자들이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하여 아이디어로 경쟁하는 것의 발판이 된다.

정보시스템 구축을 함으로써 기업은 다양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상현상에 대한 빠른 원인규명을 가능케 하고 협력사와의 직접적인 연결망구축을 통한 고객서비스 개선하게 할 수 있으며, 고객 기업 상호간의 정보흐름을 원활히 하여 전체공급체계 프로세서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단순반복적인 과거의 업무에서 탈피하여 보다 생산적인 활동으로의 전환을 가능케 하고, 정확하고 빠른 수치해석을 가능케 하며, 시장변화대응의 차원을 초월하여 시장변화를 예견하게 할 수도 있다.

내 생각에, 디지털 신경망의 가장 큰 장점은 위급한 상황에 대한 대처와 피드백 과정이다. 어느 한 부분에 있어서 기업체에 불리한 사건이 발생하거나 급히 대처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했을 때, 디지털 신경망은 이런 상황을 가능한 빠르게 감지해 인체의 신경망이 반사반응을 이루어 내듯 신속한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어떤 기업이든 이러한 사태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대응은 아주 개발이 시급할 것 이다.
저자는 이런 급속한 처리가 필요한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CEO 에게는 가장 늦게 이를 감지하므로 항상 겸손한 태도로 나쁜 소식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한다. 나 역시 사실을 중시해야 하는 과학자에게도 마찬가지로, 어떤 일에서든지 나쁜 일에 대한 저항력을 갖으려면 나쁜 소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스스로 잘못된 점을 겸손하게 고쳐나가는 긍정적인 태도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변화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은 ‘온고지신’이라는 우리나라의 옛 격언에서와 같이 그 시점까지의 축척된 사실들을 반영하고 바탕으로 하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보의 효과적인 수집, 즉 데이터마이닝은 피드백의 필수준비과정이다. 데이터마이닝은 크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점에서 기업에서 유리함을 준다. 한번 처리된 과정은 다시 한번 반복되는 일 없이 결론을 반영함으로써 시간을 절약하고, 보다 빠른 고객서비스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준다는 점에서 피드백은 여러 가지를 절약하게 해준다. 또, 고객 각각에 대한 테이터를 축척하여 그에 해당하는 각각의 고객에 대한 차별화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이는 곧 기존의 불특정 다수를 향한 서비스보다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 된다.

시장변화를 예견한다는 것은 기업에게 있어서 경쟁사에 비해 빠른 대응을 가능케 하여 곧바로 막대한 이익으로 이어지게 한다.
협력사와 직접 연결망으로 이어져 있게 되면 시간을 절약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그 시간에 더욱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고객과 기업 상호간의 정보의 흐름이 활발해 지면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한 상호 대화형 서비스, 즉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종이서류형식의 업무에서 비롯되는 단순반복적으로 제한된 업무에서 벗어나 그 시간에 보다 창의적인 생각을 통한 활동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은 곧 업무능률 및 활동의 질의 획기적인 발전을 뜻하고, 기업의 경쟁력의 증대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정부에서도 여느 조직체와 같이 새로 형성되어 가는 디지털화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디지털프로세스를 도입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정부가 점점 더 급속히 변해가는 현대 사회에서 뒤쳐지는 이유는 정부가 아직도 ‘구시대식’ 업무처리 방식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류 및 인력 중심의 업무처리 방식의 고집으로, 조직 전체에서 집중하여 발휘할 수 있는 업무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정부가 수많은 예산을 써도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의 업무처리능력을 보이지 못했던 이유이다.
따라서, 정부가 전체적으로 이런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게 되었을 때의 업무효율의 증대와 서비스 개선은 그 어느 조직체보다 큰 효과를 낼 수 있게 된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정보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깨닫고 차츰차츰 기존의 업무를 전자화 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며 고객서비스 피드백을 구연하며 적극적으로 인터넷 등을 통한 고객과의 대화를 펼치고 있다.

정보시스템 구축의 보편화는 곧 세계적인 기업 환경의 변화를 뜻한다.
이런 점에서 살펴볼 때, 앞으로의 세상에서 과학기술의 성격과 잘 부합되는 경영 기술에도 관심을 기울여 본다면 과학적 지식을 이용하여 성공하는 경영자들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것 이라 예상된다. 우리나라에도 이공계 출신 지도자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지 않은가?
오히려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기업운영에 적용하면 현대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생각의 속도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결국 빌 게이츠는 아이디어 경쟁사회의 혁신적인 환경 변화에 적응하여 뛰어난 판단력과 사고력을 갖고 논리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생각의 속도’를 갖는 자만이 현대사회에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내가 이 책으로부터 얻은 가장 큰 변화는 앞으로 펼쳐져나갈 디지털 세대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있어 반드시 전환되어야 할 사고방식을 이해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고방식의 전환은 때때로 삶을 살아가는 방식 자체를 개선시키기도 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