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생명시대 생명시대

철학이라는 말. 오래 전부터 의문이 가는 말이 였다. 여기 저기에서 철학이라는 말이 마구 사용 되는데도 그 뜻을 모르고 지내 왔다. 그리고 철학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사회에서 벗어난, 수염을 길게 기르고 하루종일 쓸데 없는 걸 연구하는, 그런 사람들로 우리의 머리에 인식되어 왔다. 그렇담 철학(philosophy)이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에겐 아직도 난해한 질문이다. 여러 성공한 사람들이 대중 앞에서 말을 할 때, "나의 인생 철학은… ", 나의 교육 철학은…" 하고 말을 시작한다. 그래서 우리는 철학이라는 것을 개인의 그럴 듯한 생각을 일컫는 말로 인식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의 지은이가 앞 부분에서 "철학은 이것이다!"라고 명확히 정의 내렸다.
글쓴이는 "철학은 이론적 세계관이다."라고 했다. 내 생각으론 이 말 뜻은, 우리가 살면서 격게 되는 많은 문제들을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으로 풀어내는 학문이 바로 철학이라는 것이다. 따…(생략)

상식이나 권위 등에 의해 진리가 정해진다는 것은 매우 억울하고 불합리한 일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의 실천에 의해 얻어진 공통된 결과 만을 진리의 척도로 둔다는 것은 의심할 바가 없는 일이다.
따라서 진리를 인식에 의해 결정한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오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재미 있었던 부분은 <연관의 여러 형태들>이었다.
"나는 누구 인가?","인간과 세계와의 관계는?"과 같이 여러 번 접해본 질문들 보다는 우연과 필연, 가능성과 현실성, 개별과 보편, 원인과 결과 등 처음 접해 보는 질문들이 더 흥미 있었다. 생각해 보면 이 것들은 모두 다른 하나를 위해 또 다른 하나가 존재 하고, 서로 공존 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다.
`우연과 필연` 이라 하면 멀리 떨어져 있는 것, 서로 대조되는 것으로만 인식 되지만 서로 이렇게 연관성이란 이름 안에 묶여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사실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 해서 가벼운 철학에 대한 호기심만 자극한 것이 아닌 조금의 철학적 궁금증이 풀린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 나타난 자세한 글로 인해, 우리가 왜 철학을 필요로 하고 그 것을 배워야만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이치를 조금은 알게 되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앞으로 "철학이 도대체 뭐야?"라는 질문이 필요 없게 되었음이 이번 독서의 가장 큰 수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