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생명시대를 읽고 생명시대를 읽고

`생명시대를 읽고..`
과학기술의 발전과 환경문제에 대한 생각이나 어느 쪽이 라도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어디에서든지 보거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환경문제가 좀 심각하지만 이러한 것은 과학의 발전으로서 다 해결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언젠가 이런 공기나 이러한 환경파괴는 과학의 힘으로 다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환경을 다 깨끗하게 돌려놓을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생명시대`라는 책은 나의 과학에 대한 생각을 바꿔 주었다. 환경을 보호하는 과학이 아닌 철저히 환경을 파괴시키는 과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장 한 장 책을 넘겨가며 책을 읽었다. 그 와중에 나의 눈에 차례의 제목이 들어왔다.
`타오르는 지구, 재앙의 땅`이란 글에서는 온실 효과에 따른 환경 재앙을 다루고 있었는데, 몰디브와 그 밖의 여러 작은 섬나라들이 겪고 있는 해수면…(생략)

도를 떠오려고 아주 먼 거리를 걸어간다는데 우리는 그냥 수도꼭지를 틀어서 쉽게 쓸 수 있으므로 물이 얼마나 귀중 한지도 모른다. 그저 수도꼭지를 트는 간단한 방법으로 물 낭비를 한다. 어느 한쪽에서는 한 방울이라도 아끼고 어느 한 쪽 에서는 무조건 물 낭비를 하고...정말 우리는 물의 소중함을 모르고 있다. 이렇게 물을 쓸 수 있는 지금을 고맙게 여기며 물을 아끼고 물 한 방울이라도 아끼는 사람들에게도 우리처럼 물을 쓸 수 있도록 우리가 아껴 써야 할텐데 아직 나부터도 물을 아끼는 조그마한 실천도 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우리의 미래, 토착민을 보라`에서는 우리가 대체로 원시인 취급을 하는 토착민의 전통 문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하였다. 토착민의 문화는 정말 미개하다고 생각했으나 왠지 이런 자연적인 삶에서 사는 것이 우리 인간들이 살아가야 할 삶이 아닌가 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자연에서 살며, 자연에서 나는 것들을 이용하여 병을 치료하고, 자연에서 필요한 만큼만 음식을 얻는 것이 어찌 보면 우리들이 정말로 지향해야 할 삶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런 과학문명 때문에 파괴되는 자연을 살리기 위하여, 아름다운 자연을 더 이상 더럽히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 같다. 무조건 주기만 하는 자연이 고맙고 이렇게 더럽히는 우리들, 자연을 더럽히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좋겠다.
`생명공학, 진보인가 재앙인가`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대재앙을 부를 수 있는 생명공학의 무서움을 표현하고 있다. 만약 인간이 유전공학 기술을 악용하여 사용한다면 그것은 어떻게 해야할까? 유전공학 기술을 소유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불균등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이필렬씨의 글 `복제 양 돌리, 인간 복제의 시작인가`이란 글에서 언급된 대로 동물 복제와 동물의 유전자 수정 등이 인간복제의 발판이 된다면 이것들도 막아야 하는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유전공학 기술자체가 애초부터 옳지 못한 것 이 아닌가? 혼란스러운 물음들이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갔다. 인간 복제, 그리고 인간의 유전공학 기술을 악용하여 신의 권위까지 넘나든다면 인간이란 단어와 모든 것들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고 잠시 생각해봤다.
`미래 에너지를 찾아라`에서는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핵과 관련된 환경 파괴의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인간은 죽어 가고 있었다. 특히 초기 핵 폭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몇몇 사람들을 대상으로 플루토늄에 대한 독성 실험을 하였다는 부분은 너무도 잔인하고 끔찍하였다. 과학은 잘 발전시키면 이로울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해로울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과학의 발전을 주도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윤리 의식이 이처럼 부족하다면 앞으로의 과학의 발전 방향은 불을 보듯 뻔하다. 아무리 과학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하여도 아무리 그 사람이 과학발전에 해가 된다 하여도 우리와 같은 한 인간을 그렇게 동물처럼 취급해서 실험을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고 인간이 할수 없는 짓이다. 그러한 실험을 수행했던 사람들은 발명가의 탈을 쓴 악마이며, 인간의 탈을 쓴 악마이다. 잘못된 윤리의식에서 나온 환경파괴와 환경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구 핵실험을 하는 나라들, 이는 환경뿐만 아니라 썩어 들어가는 우리 지구에 내려진 재앙이라는 생각도 해봤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여러 가지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했다. 내가 마치 그곳에 있는 듯 나의 감정이 반응했다. 기상이변, 신종 바이러스의 등장, 온난화, 해수면의 상승 등등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환경을 파괴한 인간에 대한 복수가 아닐까?
책을 덮으며 환경의 실태와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일깨워주는 정말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여러 측면에서 환경 문제를 볼 수 있었고 전에는 그저 그렇다고 생각했던 환경문제의 많은 것들이 우리 모두의 생사와 관계되는 중요성을 지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끝으로 과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낀다. 편리함을 추구하며 새롭고 또 다른 것을 만들어내는 발명이 과학이다. 이 편리성과 새로움에 대한 인간의 도전이 환경을 파괴하는 게 아닐까..이제는 과학이 환경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 이제부터라도 나부터 환경을 생각하고 지키는 사람이 되자고 다시 한번 마음깊이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