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생활속의 과학 발견 로빈슨크루소 따라잡기

<과학독후감>
생활 속의 과학발견
로빈슨크루소 따라잡기를 읽고
지금까지 ‘과학’이라고 하면 학교에서 딱딱하고, 판에 박힌 교과서로 배우는 공식이든지, 뉴턴, 갈릴레이, 만유인력의 법칙, 관성 등, 어려운 단어들의 연상으로 접근하는 것조차도 두려워했었던 나였다. 또, 그저 과학은 내 생활 속과는 무관하고, 어려워도 무작정 ‘해야만 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과학에 흥미를 붙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일정한 거리감만 유지시키는 나였다. 하지만 이 책이 내가 줄곧 생각해왔던 ‘교과서 속의 과학’을 ‘생활 속의 과학’으로 바꿔놓았다. 단지 표지가 재밌다는 이유만으로 기대 없이 산책에서 이런 유쾌한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곤 처음엔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지식을 가르쳐주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다 읽고 나면 어느새 과학지식으로 가득 찬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끔 만든다.
이 책의 소재…(생략)

만드는 방법도 흥미로웠지만 이 방법보다는 노빈손이 식수를 만들까지 생각하고 생각해온 그 과정에 더 관심이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과연 그 상황이었더라면 당황하지 않고 과학의 연관성을 계속 해나갈 수 있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그동안 과학과는 전혀 상관을 갖지 않으려는 내 생활에 비교되는 노빈손의 생활태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노빈손이 무인도에 표류되었을 때 그가 지닌 것이라곤 살수 있다는 의지와 강렬한 호기심뿐이었다. 처음에는 사나운 맹수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해박한 과학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과연 노빈손이 이 무인도를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생각해보니, 정작 이 두 가지 마음가짐이 노빈 손을 무인도를 탈출하게끔 만든 주요원인이었던 것이다. 갑자기 중학교 과학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난다. ‘모든 과학의 시작은??왜???라는 의문을 품기 시작하는데서 나온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현상인 사과는 아래로 떨어진다는 사실에 대해 뉴턴이 의문을 품지 않았더라면 만유인력의 법칙이 생겨났을까? 자연의 모든 현상에 품는 ‘왜?’라는 의문! 이것이 과학에 접근하는 제일 첫 번째 방법이었던 것이다.
단순히 말하자면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무인도에서의 생존 법을 배웠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일상적인 과학을 배운 것이다. 이 책에서의 과학은 대단히 어려운 첨단과학이 아닌 재미 속에 생활 속에 스며있는 일상적인 상식의 과학원리인 것이다. 딱딱한 교과서에서만 과학을 찾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현상에서부터 과학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배워나가는 것이 진정한 과학공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