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수학귀신을 읽고 나서 수학귀신을 읽고

수학귀신을 읽고 나서..
수학귀신. 제목으로 보면 무슨 수학과 관련된 대단히 중요한 책 이라고 생각할 지 모른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또 학교 에서 내준 도서 였기 때문에 더욱 긴장하게 한 책 이기도 했다. 그런 생각을 말해주듯이 책의 두께는 두꺼웠고, 값 또한 수학 참고서의 값과 비슷했다.
[수학에 겁먹은 모든 이를 위한 잠자리에서 읽는 책` 이라는 수학귀신을 그의 열살 배기 딸에게 바쳤다].. 책의 표지에 써 있는 내용이다. 그랬다, 수학 공부에 대단히 중요한 영향을 미쳐서 꼭 읽어야 하는 그런 책이 아니라, 잠 자기 전 부담 없이 읽기 편한 책 이었다. 로베르트라는 수학을 대단히 싫어하는, 보켈박사라는 수학 선생에서 수업을 받는 그야말로 수학의 둔재 라고 할 수 있는 주인공이 꿈에서 수학 귀신을 만나서 조금씩 수학에 눈 을 떠 간다는 내용이다. 수학 귀신은 로베르트가 잠에 들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는다…(생략)

쉽게 공부할 수 있게 하였고, 어렵다고 생각되는 수학의 고정 관념을 바꿀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중에 몇개의 밤을 요약해 보고자 한다. 11*11=121, 111*111=12321, 1111*1111=1234321, 11111*11111=123454321 처럼 앞 뒤가 똑같은 수도 있다. 참 재미잇는 수의 조작이었다. 그리고 또 이러한 내용도 있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에 배웠던 `아리스토테네스의 체` 라는 소수를 발견해 내는 방법을, 소수를 근사한 수 라 하여 근사한 수 찾는 방법이라고 소개해 수학을 모르는 학생들에게 이해 하기가 쉽도록 하였다. 나 역시 소수에 대해 완벽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소수를 구별해 내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또 루트 2를 증명하는 방법에 중학교때 배웠던 정사각형을 이용한 방법을 사용하였다. 가로 세로가 1인 정 사각형의 대각선의 길이는 루트 2 인데, 그것을 교과서에서는 딱딱하고 어렵게 배웠다. 하지만 수학 귀신은 모래언덕에 그린 네모로 재미있게 표현을 해 낸것 같았다. 또 규칙적으로 늘어나는 점에 관해서도 떨어진 야자수 열매로 표현해 매우 쉬웠다. 사실 그 내용은 외고 입시에도 나올 만큼(모의고사에서 수없이 풀어보고 그만큼 틀렸었다), 수능에서도 비중이 있는 문제였다. 그런 문제는 완벽하게 이해하는것이 중요한데, 수학 귀신은 자연스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리고 계속 새끼를 낳는 토끼를 이용해 거듭제곱을 표현해서 이해 할 수 있게 했다. 또 로베르트의 반 자리배치 방법을 이용해서 경우의 수를 이해 하기 쉽도록 해 주었다. 경우의 수와 확률 문제는 제곱근이나 늘어나는 점의 수 보다 더욱 중요한 문제일 수 있는데, 그 기초과정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어서 도움이 되었다.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이 내용들은 사실 지금 당장 나에게는 큰 의미를 가질만큼 중요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책에서 알기 쉽게 이해시킨 이런 내용들은 학년이 올라갈 수록 그 기초 내용을 바탕으로 공부해 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아직 중학교에 입학 하지 않은 친구나 동생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다. 아니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읽고 이해 할 수 있을 정도라면 이해 하기 쉬울까? 좋은 책을 재미로, 부담없이 읽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