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시간의 역사 를 읽고나서 시간의 역사

‘시간의 역사’를 읽고나서...
고1, 여름 방학 때 이 책을 처음 접할 수 있었다. 아빠가 사다주셔서 이 책을 알게 되었는데 솔직히 이 책을 알고 꽤 있다가 겨울 방학 때쯤 읽게 되었다. 과학분야라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지만 결정적인건 이 책의 내용을 보고난 후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었나보다. 어찌됐건 책을 많이 읽어야 겠다는 다짐의 첫번째로 이 책이 선택되었던 것이다.
비교적 얇은 두께였지만 왠지 모를 수준 높은 책일거라는 부담의 눈초리로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스티븐 호킹`이라는 낯익은 사람의 이름을 볼 수 있었다. 언젠가 TV에서 보았던 장애를 가진 유명한 과학자의 이름이었다. 이분은 "우주에도 생명이 존재하는가. 호두 껍질 속의 우주. . ."등의 저자이다.
가장 눈에 띈 것은 표지 뒤쪽에 있는 패러독스라는 말이었다. 즉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자기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살해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의문…(생략)

단말인데......
중간쯤 되었을 때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시간 순서 보호 가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즉 시간여행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여러가지 설명이었다. "허시간, 벌레구멍...등"이해가기 힘든 개념이 도입되어서 내용의 전부를 이해할 순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말하려는 요지는 알 수 있었다. 주된 내용으로는 시간여행을 하려면 시공을 구부려야 된다는 것과 벌레구멍이라는 것을 통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정말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비록 지금은 아니지만 미래를 내다보며 꿈꿀 수 있기에 잠시 흥분상태로 되었는데 책을 끝까지 다 읽었을때 정말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결국 시간여행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벌레구멍이라는 것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이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시간여행이라는 꿈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고, 나 역시 그들 중 한명이다. 나의 과거의 모습이 궁금해서 과거로 돌아간다던지, 미래의 내 모습을 보고 온다던지, 내름대로 많이 생각해 왔는데 이런 생각들이 모두 부질없는 공상들이었다니, 이런 생각을 하니 왠지 미래라는 의미의 한 부분이 텅 비어져 버린 듯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것들이 모두 헛된 상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비록 시간여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해도 그것 또한 인간의 생각일 뿐이지 얼마든지 틀릴 가능성이 있다.그리고 아직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구절까지 어렵사리 읽은 이 책에서 나는 지식의 양식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이 책의 전체 내영을 다 보진 않았지만 이 한 파트라도 열심히 읽어서 깨달음이 있다는 거에 나는 만족한다. 지은이의 말처럼 미래에서 온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그것이 미래에도 시간여행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가장 명백한 증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사실이 시간여행을 꿈꾸는 나를 포함한 전 세계의 수 많은 사람들의 꿈을 사라지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늘도 나는 미래의 나와의 만남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생활하고 있다. 미래의 멋진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