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시간의 역사 시간의역사

?책제목 : 시간의 역사
?저자 : 스티븐 호킹
?출판사 : 까치
E=mc^2이외의 어떤 수학 공식도 사용하지 않고 우주에 대한 상세한 내용과 자유로운 생각을 담고 있어 꼭 한번쯤은 읽어야 되는 책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어서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게 되었다. 단지 지구과학의 내용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물리, 화학 등의 모든 과학 분야 내용의 전체적인 개요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 고대의 우주관과 고전 물리, 화학의 내용과 상대성이론을 포함한 현대 우주관과 현대의 여러 가지 물리, 화학의 내용으로 나눌 수 있다. 즉, 고대의 과학으로부터 얽매이지 않고 새롭고 이해하기 난해한 현대과학을 좀더 쉽게 이해시키고자 하는 책이다.
작가가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는 시공간(space-time)의 이해이다. 시공간. 바로 이 단어를…(생략)

하여 시간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우주의 척도에서는 빛이 직선으로 운동한다던가, 시간은 모두 같다던가 하는 일상의 빛에 대한 생각이 모두 뒤바뀌는 것이다.
빛이 나타내는 특성은 주변의 척도와 우주의 척도로 나타낼 때 서로 다르기 때문에 어렵고 복잡한 이론들이 필요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니 그동안 우주에 대하여 궁금했던 사실들과 내용들이 이해가 되어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지만, 그에 따라 또 궁금증이 생겨났다. 제일 궁금한 것이 바로 이 ‘빛’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다. 과연 빛이 어떤 존재이기에 이 세상에서 빛보다 빠른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물론 자연의 현상이 아닌, 자연 그 자체에 대하여 궁금증을 갖는 것은 바보스러운 질문일 것이다. 원래 그러하니까. 하지만, 빛과 시간, 그리고 공간. 서로 절대 관련되지 않을 것 같은 3가지 요소가 서로 긴밀한 관련을 가지고 같은 개념으로 통합이 되는 것을 보면 무엇인가 깊은 진리가 담겨있을 것 같다.
이러한 빛을 연구함으로써 우리는 우주에 대하여 더욱더 많은 사실들을 알 수 있지만, 빛이 갖는 한계(예를 들어 유한한 속도)로 인하여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사실도 많다. 그 예로 대표적인 것이 우주의 미래에 대한 생각들이다. 과연 우주의 미래는 존재하는 것일까? 과학자들은 우주를 무한히 계속 팽창할 열린 우주와, 어느 임계 값에서 팽창을 멈출 우주, 임계 값에 도달한 후 다시 수축하는 닫힌 우주의 세 가지 형태로 나누어 놓고 우주의 질량에 따라서 이 우주의 형태가 결정된다고 말하고 있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우주가 닫힌 우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주가 열린 우주나, 언젠가는 팽창을 멈출 우주라면 과연 우주의 시작 전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분명히 여기 이 우주라는 시공간이 존재하는 더 포괄적인 공간에는 그 전에는 아무것도 없었을까? 따라서 빅뱅, 팽창, 수축, 특이점, 빅뱅…….을 반복하는 그런 무한한 사이클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우주 이전에는 매우 많은 빅뱅, 팽창, 수축이 있었고 현재의 인류와 같은 지능을 갖는 생물체도 무수히 많은 종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우주가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는 지금의 인류도 언젠가는 수축으로 인하여 멸망하겠지만 말이다.
나는 이 책이 말하고 있는 또 하나의 깊은 충고를 느낄 수 있었다. 비록 과학적인 내용을 서술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앞으로 과학자가 가질 태도에 관한 내용이었다. 아인슈타인과 스티븐 호킹 같은 과학자들은 기존의 과학 이론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서, (물론 수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생각했겠지만) 갑자기 엉뚱하게 상대성이론 이라든지 시공간이라는 새로운 이론, 개념을 도입하여 현대우주과학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그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얼마나 대단한지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비록 스티븐 호킹은 몸이 부자유스러워서 남보다 가만히 집중하여 깊이 사고할 시간이 많았다고는 하지만, 그들의 창의력은 정말 대단함에 매우 놀랐다. 그리고 미래에 같은 과학자가 될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과연 나도 이러한 창의력을 가지고 문제해결,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인가?’ 글쎄, 이것에 대한 답은 나도 확신하지 못한다. 하지만, 약간의 기회는 가지고 있고 그것을 얼마나, 어떻게 발전시켜 가느냐에 따라서 이 문제의 답이 결정된다고 말할 수 있다.
어쨌든 이 책은 나의 시선을 현대 과학(지구 과학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물리와 화학까지)으로 돌릴 수 있게 해주었고, 책을 읽으면서 그 내용을 따라가다 보니 약간의 생각(이론 과학자가 생각하는 것처럼)을 가질 수도 있었고 재미있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에게 위대한 과학자들을 보여주었으며, 그들의 놀라운 능력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미래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하여 약간은 두루뭉술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