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원자력의 두 얼굴`원자력과 핵은 다른 건가요`를 읽고 원자력과 핵은 다른 건가요

원자력의 두 얼굴-`원자력과 핵은 다른 건가요?`를 읽고
현재 산업 사회에 있어서 에너지는 곧 국력이다. 에너지는 경제적 발전의 원동력이 되며, 현대문명의 젖줄이기 때문에, 튼튼하고, 막강한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외교적으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행세할 수 있다.
도서실을 뒤지다 평소에 원자력과 핵의 차이점을 궁금하게 여긴 나는 기분 좋게 웃으며 이 책` 원자력과 핵은 다른 건가요?`를 뽑게 되었다.(여담이지만 어릴 때 난 원자폭탄과 핵폭탄이 같은 건 줄 알았다.)
이 책의 구성은 조금 독특하다. 제목부터 `난 알기 쉽고, 재밌는 책이니까 즉 핵과 원자력에 대해 알기 쉽게 알려줄 테니까 읽어 보는게 어때?` 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만화를 삽입해 독자의 흥미를 잃지 않게 해준다. 전문과학서적 같은 맛은 없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 도표, 사진을 통해 알기 쉽게 쓴 작가의 노력이 엿보였다.
한…(생략)

말하자면 우라늄은 사과 플루토늄은 사과 통조림이라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그러니까 우라늄은 자연원소, 플루토늄은 새로 만들어진 인공원소이다.

좀더 명확하게 말하자면 우라늄을 사용한 후에도 원자로 속에는 상당량의 우라늄 235가 남아있다. 거기에다 플루토늄이 여기에서 생겨난다. 그래서 재처리 과정을 통해 우라늄은 계속해서 다시 사용되게 된다. 여기에서 나온 플루토늄은 저장되어 원자폭탄에 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그리고 경수로와 중수로... 이것은 둘 다 원자로를 일컫는 말이다. 경수는 말 그대로 가벼운 물. 중수는 무거운 물을 말한다. 무거운 물이란 물 속 수소 원자에 중성자가 하나 더 붙어 있어서 그만큼 무게가 더 나가며, 이로인해 우라늄의 감속재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두 개의 원자로를 비교하자면 경수로형은 보통의 물을 사용하고 농축된 우라늄을 사용한다. 따라서 보통의 물을 쓰기 때문에 가격이 싸고 안전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핵을 농축하는데 돈이 많이 들고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 반면에 중수로형은 천연우라늄을 그대로 사용한다 그래서 플루토늄 생산이 더 쉽다 하지만 중수 한 잔이 위스키 한잔 값과 맞먹을 정도로 가격이 비싸다.

그리고 핵무기...... 사실 난 어릴 때 `폭탄 만들기`가 꿈이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분이 제일 흥미가 갔으며, 재미있었다. 우선 핵무기의 종류는 내가 알고 있던 원자폭탄이 아닌 원자폭탄 수소폭탄 중성자 폭탄 이렇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그리고 원자폭탄의 경우 그 위력은 1g의 우라늄, 플루토늄이 핵분열 한 것이 석탄 3만톤의 에너지에 달한다. 실로 어마어마한 파괴력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각각을 비교하자면 원자폭탄은 U235또는 Pu239의 핵분열을 이용해 인명살상 지역거부 시설파괴를 목적으로 사용되고 위력은 TNT의 2500배나 된다. 그리고 수소폭탄은 Pu239, Lid, U238 세 원자가 핵분열-백융합-핵분열 순으로 목적은 원폭과 같고 그 위력은 위의 원폭의 1000배나 된다. 그리고 수소폭탄은 방사능 오염이 심해 Dirty Weapon이라고 불리기까지 한다. 그리고 중성자탄은 U235, Pu239 Lid의 혼합물이 분열-융합되어서 수소폭탄의 방사능 효과를 최소화하여 인명살상에만 유리하도록 제작되었다.

한편으로는 재미있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는 하루바삐 이 세상에서 핵무기가 사라져야 된다고 생각했다. 지금의 핵무기는 여러 매체를 통해 알다시피 지구를 한 번에 멸망시킬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 단 한사람의 실수 또는 잘못된 생각으로 모든 사람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불의 이중성을 아는가? 불은 우리에게 빛을 주었고, 우리를 추위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 그리고 음식을 익혀먹게도 해주었다. 하지만 불은 동시에 우리에게 엄청난 재앙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원자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잘 못쓰는 경우 우리인류의 존폐를 가름할 수도 없게 하지만 우리에게 편리한 생활을 영위토록 해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대체에너지이다. 우리는 이 원자력의 이중성을 잘 살피고 한쪽 면만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