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이중나선을 읽고 James D

James D. Watson의 "이중나선(Double Helix)"를 읽고...
나는 생물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 경이적인 생명의 신비성에 많이 놀라워 한 사람중의 하나이다. 특히 DNA관련분야에서 말이다.언젠가 생물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DNA에 관한 설명을 듣는 도중에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규명해서 노벨상을 받은 미국의 제임스 왓슨이 지은 `이중나선(Double Helix)`이라는 책 제목을 듣게 되었다. 중학교 때 그 책제목을 처음 접했지만 정작 읽어볼수 있게 된 기회는 학교 독서실의 한켠에서 하얗게 먼지를 뒤집어 쓴 그 책을 발견한 것이었다.
제임스 왓슨은 시카고 대학에서 동물학을 전공한 학부 졸업생일뿐었다. 영국의 캐번디시 연구소에서 그의 인생을 바꿔놓은 프랜시스 크릭과의 만남이 없었다면 말이다. 그는 위대한 물리학자인 슈뢰딩거가 쓴 `생명의 본질`이란 책을 읽고 생물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크릭과 함께 그 당시 인간의 유전자의 전달물…(생략)

서 얻은 결과에 의하면 DNA의 분자가 3.4 A의 거리를 두고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나선형의 기하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지금도 논란이 되는 이 X선 회절사진은 윌킨스가 프랭클린 몰래 캐번디시 연구소에 넘겨주었다고 해서 도덕성의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재가 되었다.
어쨌든 그들은 이런 자료들을 이용해서 DNA의 대체적인 구조를 구상해 내고 염기의 금속 모형을 이용한 작업을 밤새도록 했다. 마침내 X선 회절사진과 자신들이 생각한 DNA의 분자구조가 맞아떨어졌을때 그들은 정말로 기뻐했다. 그 당시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화학계의 최고 권위자 라이너스 폴링과 앞서 말한 윌킨스&프랭클린 등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처음으로 DNA구조를 규명해 낸 것이다. 그 당시 얼마나 연구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경쟁에 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을지 어림짐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들에게 시련과 좌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가장 처음 그들이 생각했던 모형의 실패로 왓슨은 시카고대학에서의 연구비 공급 중단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실패를 계단삼아 딛고 일어나 이러한 쾌거를 이룩해 낸 것이다.
그들은 1953년 4월 『네이처』지에 이중나선의 형태를 가진 DNA 모형을 발표하게 된다. 이 900단어 내외의 짧은 논문으로 그들은 노벨상을 타게 된다.
현재 생물학이 21세기의 첨단 연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의 연구는 현재까지도 생물학의 주류를 이루는 생명과학의 토대가 되었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들의 발견을 20세기 과학계의 최대 사건이라고 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이중 나선` 은 그당시 과학계의 보이지 않던 경쟁과 협동정신을 적나라하게 나타내고있다. 그리고 또한 과학자들은 꼭 과학에 미친 람이 아닌, 그들도 명예욕이 있으며 따뜻한 가슴을 지닌, 현실적인 사색을 할 줄 아는 `인간`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역할도 하고있다. 노벨상을 탈 당시에 왓슨 크릭 이외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프랭클린은 젊은 나이에 요절해서 윌킨스가 대신 노벨상을 받게 되었다. 자신의 X선 회절사진을 가지고 엄청난 연구 실적을 거두었으니 프랭클린이 저승에서 무척이나 억울해 했을것 같다.
결과적으로 왓슨과 크릭은 연구에 대한 불타는 열정으로 이런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 내었다. 과학도로서 이를 거울로 삼아 앞으로 어떠한 연구를 하는데에 항상 머릿속에 상기해야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