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정재승의과학콘서트를 읽고 독후감

정재승의 과학콘서트를 읽고....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엔 일상생활이나 평소 그냥 지나쳤던 것을 과학적으로 재밌게 풀이해 놓은 책이라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그중 재미있게 읽었던 것들을 소개하고자 한다.1악장“매우 빠르고 경쾌하게 ”에서 머피의 법칙의 대해 나왔는데 머피의 법칙은 잘될 수도 있고 잘못될 수도 있는 일은 반드시 잘못된다는 이론이다. 아침 출근 준비로 부산을 떨며 토스트를 먹다 보면 빵을 떨어뜨리기 쉬운데 꼭 잼을 바른쪽이 바닥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머피의 법칙을 반증하기 위해 토스트를 공중에 던지는 실험을 했는데 버터 바른쪽은 152번, 위로 떨어진 경우가 148번이었다고 한다. 이 실험으로 인해 머피의 법칙은 착각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버터를 바른 면이 위쪽을 향해 있던 토스트가 식탁에서 떨어지는 경우 어떤 면이 바닥을 향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떨어지는 동안 토스트를 회전시키는 스핀…(생략)

잡하고 불규칙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 잠을 자고 있는 상태에서도 심장 박동은 굉장히 불규칙하다고 한다. 펭충강 박사는 그의 공동 연구자 골드버거 교수와 함께 10명의 건강한 피험자와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같은 수의 환자들의 심전도를 측정한 후 두 그룹의 심장 박동 간격을 비교해 봤다. 정상인의 심장 박동 간격이 훨씬 더 불규칙적이었으며, 환자들의 심장 박동 간격은 상당히 규칙적이라는 것이었다. 불규칙적인 곡선을 그리는 건강한 사람의 뇌파도 혼수상태에 빠지면 단순하고 주기적인 모양으로 바뀌고, 건강한 사람의 불규칙하고 예측 불가능한 백혈구의 농도도 백혈병의 걸리면 그 수치가 일정하고 규칙적으로 변하게 된다. 이제 ‘심장 박동은 규칙적이다’라는 우리의 상식은 던져 버리고 규칙적으로 뛰는 심장 박동 소리, 그것은 우리의 생명을 영원한 안식처로 이끄는 죽음의 진혼곡과 같다는 것을 말이다. 나는 심장 박동 소리가 일정해야 건강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고 무척 놀랐다. 제3악장 “느리고 장중하나 너무 지나치지 않게”부분에서는 상술로 설계된 복잡한 미로-백화점의 대해 나왔는데 백화점에는 모든 것이 상업적 전략에 의해 설계돼 있다고 한다. 우선 백화점에는 유리나 거울이 많다. 남녀노소 누구나 거울 앞을 지날 때면 무의식적으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걷는 속도가 느려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거울 앞에 선 사람은 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는 주위 진열대에 관심을 보이게 되고 거울에 비친 반대편 물건에 시선이 끌릴 수도 있다. 백화점의 거울은 고객의 시선을 한번이라도 제품에 쏠리게 만다는 중요한 수단인 것이다. 반면 백화점에는 벽시계와 창문이 없다. 이것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쇼핑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집으로 가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러 설치하지 않은 것이다. 여성 의류를 파는 곳이 남성 의류를 파는 곳보다 낮은 층에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훨씬 더 쇼핑 자체를 즐기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여성 용품을 2-3층에 배치해 두면 화장품이나 가방을 사러 잠시 들은 여성 고객을 위층으로 유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상품이 놓인 진열대의 높이에 따라 같은 종류의 제품이라도 판매율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한다. 손을 뻗으면 집을 수 잇는 높이에 제품을 놓으면 고객의 눈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것보다 손님이 집어들 확률이 네 배 이상 높으며 팔릴 확률은 두 배 이상 높다고 한다. 2-3층에 여성 의류 매장에서는 간이 의자가 하나 둘씩 배치돼 있거나 걸터앉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남성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줌으로써 여성의 쇼핑 단축 시간을 막으려는 것이다. 햄버거 가게에 가보면 의자가 엉덩이를 걸치는 부분이 작고 등받이가 딱딱해서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프고 불편하다. 이것은 손님이 편하게 앉아서 햄버거를 즐긴다면 손님 회전이 빠르게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패스트푸드점에는 항상 최신 댄스곡이 흐른다. 빠른 음악이 나오면 사람들의 식사하는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손님이 왕이라고 하지만 주머니에서 돈이 지불되기 전까지만 왕이다. 정말 백화점이나 패스트푸드 점에 이런 비밀이 숨겨져 있는 줄 전혀 몰랐다. 무의식적으로 눈에 띠는 물건만 집고 시식 코너에 가서는 공짜라고 좋아라 가서 먹었던 것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앞으로 과소비를 막기 위해선 백화점엔 되도록 가지 말아야 겠다. 제4악장 “점차 빠르게”부분에서는 산타클로스가 하루만에 돌기엔 너무 큰 지구란 재목에 크리스마스 물리학이 눈에 띄었다. 21세기를 관통하는 지금 세상은 반지름 6400킬로미터의 거대한 지구 표면을 빼곡이 메우고 있으며,18세 이하 청소년은 전 세계적으로 21억 명에 이른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않는 어린이들을 제외하고 나면 약 4억 명의 어린이가 산타클로스의 고객이 된다. 한 가정에 평균 2.5명의 어린이가 있다고 보고 그중 한 명만 착하다고 가정해도 1억6천만 가정을 크리스마스 이브 하룻밤 사이 선물을 나눠줘야 한다는 것이다. 초속 1.434킬로미터를 달려야 하는 산타클로스가 한 가정에 0.0007초 이상 머물 수 없고 사슴은 보통 사슴이 달리는 속도보다 26만 배나 빠른 속도로 질주해야 한다. 0.0001초만에 초속 1.434킬로미터에 도달한다고 가정하면, 산타클로스는 지구가 잡아당기는 중력보다 14억 배나 큰 힘을 받게 될 것이다. 아마 출발하자마자 산산조각 날 것이다. 아이들에게 레고 선물세트를 준다고 가정하면 약 1킬로그램 정도 모두 합치면 무려 1억 6천만 킬로그램이 된다. 1억6천 킬로그램의 썰매를 끌려면 106만 마리의 사슴이 필요하다. 그러고 보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주신 크리스마스 선물은 정말 귀중하고 값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상상 속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산타클로스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니 재밌고 흥미진진했다. 그밖에도 많은 궁금증을 이 책이 해결해 주었다. 과학의 대한 책을 읽으라고 했을 때 정말 지루하고 읽기 싫을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과학이 어렵고 따분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주위 사람들 중에 과학의 대한 책을 지루해 하고 읽기 싫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적으로 권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