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지구대폭발을 읽고서 과학독후감

지구 대폭발- 도버 필립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하는 수행.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그냥이 아닌 이유 있는 선택이었다.
‘송유근’이라는 영재소년을 기억하는가? 그 유근이가 몇 주 전, 한 웹사이트에서 빅뱅이론에 관한 주제를 내세워 네티즌들과 토론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도 참여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 이렇게 독후감을 쓰게 된 것이다.
인간은 어디에서 왔을까? 쉽게 생각하면 어머니의 모체이고 깊게 생각하면 신이 주신 영혼일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진정 어디서 온 존재일까.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전에 머릿속에 있는 각종의 철학적 생각들을 버리도록 하자. 이제 우리는 말 그대로의 처음, 우리가 존재 하지도 않았던 그 곳으로 서둘러 여행을 떠나야 한다. 인간은 어디서 왔을까? 우리를 포함한 우주의 생성을 안다면 어디서부터 왔는지 다시금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無. 무엇이 있…(생략)

할 어마어마한 순간이다. 그것은 빅뱅이다. 에너지가 모이기 시작하고 시공이 휘어지면서 에너지와 질량이라는 개념이 생겨난다.
어느 시점에서는 쿼크와 반입자는 얼어붙어버려 온도가 1000000000000도로 높아진다. 이 모든 과정이 1초도 채 되기 전에 이루어 졌다고 한다. 놀랍지 않는가. 그리고 폭발. 빛보다 더 빠르게 물질들은 더 많은 에너지를 부여받아 튕겨 나간다. 그리곤 또 다른 이론이 등장하는데 이를 팽창하는 우주라고 한다.
팽창하는 우주는 빅뱅의 영향으로 우주가 아직도 팽창하고 있다는 가설이다. 이 이론을 조금 뒤집어 생각해서 팽창하는 우주의 안에 밀도는 분명 낮아지고 있을 테고 어느 정점에 이르면 우주는 다시 줄어든다는 이론도 있다. 즉 팽창과 수축이 번갈아 가면서 이루어지고 빅뱅도 수축의 최 정점에 이르러 이루어진다는 이론이다. 여기서 나는 많은 생각에 빠졌다.
무와 유의 구분이 공간과 에너지 물질과 같은 개념으로 해석하면 결국 빅뱅 이전의 시점과 접합점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빅뱅 이전에 시간이나 공간, 에너지, 물질을 말하면 빅뱅이론이 잘못된 것이 된다. 또한 빅뱅이론이 옳다고 가정하면 빅뱅 이전의 상태를 숫자나 기호, 언어 또는 이미지 어떤 것으로도 표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빅뱅 이전의 상태라는 말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측정하거나 가설을 세우거나 무언가를 정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원래 아라비아 숫자 0은 관념에서 나온 것인데 현실에서는 0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이 0이라는 관념의 숫자는 모든 유한한 숫자들과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즉 빅뱅 이전이 무라면 빅뱅이후의 시점도 역시 무라는 것입니다.
이 무라는 것은 유의 개념을 벗어나 어떤 것도 아닌 무이다. 아무리 작은 입자라 해도 쪼개고 또 쪼개 봐도 무한히 작아지기는 하겠지만 역시 입자로서는 존재할 것이고 아무리 빛의 속도의 몇 천배의 운동을 무한히 한다 할지라도 시간의 가장 작은 단위의 단위까지 접근하겠지만 시간을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유한의 경계라고 생각하는데 이 유한의 경계는 쪼개면 쪼갤수록 무한에 가깝게 보이지만 유한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결국 아마도 0이라고 하는 관념의 숫자 밖에는 표시하지 못할 것이다. 다시 말해 무라고 하는 영역에 우리가 접근하고자 무한히 가설을 세우더라도 그것은 결국 유한의 경계에 무한히 다가가는 것을 벗어나지 못하리라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알고 있었다. 흔히 물결로 비유하여 자신을 말했다.
자신은 파도이기 때문에 바다 속의 내용을 알지는 못한 채 바다의 맨 위에서만 겉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주의 많은 것을 알 수는 있어도 전부는 알지 못한다.
많은 가설과 논문들의 홍수 속에 살지만 그것은 전부 가설일 뿐 과연 빅뱅이라는 것이 일어나긴 했는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에 의해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지 알 방도는 현 시점에선 없다. 이제 처음 질문으로 돌아와 보자 인간은 어디서 왔는가. 빅뱅이건 다른 무엇이건 간에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과학이 많은 발전을 거듭한 후에 기원을 알 수야 있겠지만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꿈꾸는 우리에게 있어서 어디서 우리가 왔는지에 관한 호기심은 필요해도 집착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과학과 꿈은 하나다. 꿈을 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조차 알 수 없게 된다. 지나간 세월의 꿈 많던 사람들과 현재의 꿈 그리고 미래의 꿈을 위해 우리는 과거를 생각하고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가길 바란다. 빅뱅 그것은 폭발이 아니라 시작을 의미 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