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을 읽고…
이규의 집안은 본래 천석지기였으나 몰락하여 정미소 경영으로 간신히 맥을 유지해 간다. 창씨 개명의 조치가 내려진 1940년에 `규`는 일본으로 건너가 경도(京都)의 삼고(三高)에 입학하게 된다. 여기서 일본인 세스꼬와 연애를 하게 되고 마늘 사건으로 학교에서 쫓겨난 박두경이란 학생을 만난다. 민족 의식을 지닌 박두경과의 대화를 통해서 `규`는 민족혼을 생각하게 되며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한편, 그 해 7월 `규`의 중학교 친구인 태영이 유학을 왔다. 태영은 천재 소리를 들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