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해저2만리를 읽고 해저 2 만리

해저 2 만리를 읽고
해저 2 만리를 읽으면서 나는 이 책이 소설을 가장한 과학 서적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만큼 이 소설에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과학적으로 구상되어 있었고, 또 실제로도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실화들이 가득차 있다. 많은 과학자들이 지침서로 사용할 정도로 전문적인 책이자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진 책이라는 점에서 나는 흥미를 가지고 읽어보았다.
내가 해저 2 만리에서 느낀것은 과학과 문학의 접목이 새롭고 참신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에 과학이란 것은 문학이란 예술분야의 것과는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과학은 정확성을 요구하며 정확한 증거들이 뒷받침되고 실험에 의해 발전하는 학문이다. 그에 비하여 문학이란 것은 자유롭고 검증되지 않은 것들을 소재로 쓸 수 있다. 그런 두 학문이 만났을 때는 많은 점에서 서로 상반된 견해를 보일 수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두…(생략)

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성처녀’등의 명화를 걸어 놓고, 또한 베토벤, 하이든의 음악을 즐기고 있는 네모 함장과 접하는 동안에 자기도 모르게 네모 함장을 존경하게 된다. 네모 함장을 약한 자를 괴롭히는 대국의 군함을 격파한다. 결국, 과학자이며 수준 높은 문학적 교양을 몸에 지닌, 지식인인 한 인간이, 마음이 오만해진 대국에 대해서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어, 때로는 잔혹한 짓마져 한다는, 스케일이 크고 정의감 있는 인간상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네모 함장의 이미지는 바다의 그것을 닮았다. 바다는 모든 것을 포용하면서도 조용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다가도 파도가 몰아칠 때나 소용돌이 칠 때에는 누구보다 무섭기 때문에 옛날부터 바다를 섬기는 종족들도 적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바다의 모습을 줄 베른은 네모 함장에 투사하고 있다.
네모 함장 외에도 줄 베른의 바다에 대한 애착과 동경이 표현되는 부분은 많다. 바다 밑의 진기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게 서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자유와 평화만이 존재하는 바다 밑의 세계를 잘 표현하고 있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몇가지 생각한게 있다. 나는 이과에 다니는 학생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과학과 관련된 분야를 많이 다룰것이다. 그때마다 나는 미지의 세계를 아는데 흥미를 느끼고 과학적인 태도를 지닐 것이다. 더불어 자주 자립, 창의, 연구의 태도 또한 가지게 될것이다. 마지막으로 과학이라고 해서 틀에 박혀 있는 사고만 하는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공상을 즐기면서 미지의 과학의 세계를 마음껏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