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색자작 - `봄봄`을 읽고 봄봄 1

<편지글>
(내가 주인공이 되어 사랑하는 여인에게 편지쓰기)
내 사랑 점순이 에게
학교
학년 반
읽은 기간
출판사
지은이
알다가도 모르는게 여자라더니 너를 보고 말하는 것 같구나. 오늘 아침에 네가 나한테 밥 주면서 “성례 안 시켜주면 수염이라도 뽑아버리니. 이 바보야” 라는 말에 너는 내 편인 줄 알았어. 미래에 나의 아내이자 내가 사랑하는 여인이 나에게 그렇게 말해주니 왠지 용기가 나고, 너도 나를 좋아해 주는 것 같아 내가 얼마나 기뻤는지 아니? 그래서 나는 너의 마음을 확실하게 알았겠다 싶어 계속 우리의 성례를 미루는 장인이 괘심해서 무례한줄 알면서도 장인과 한판 싸웠지. 그때는 지금까지 참아온 분이 터져서 그랬어.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미래의 장인이 될 사람하고 과격하게 싸우지 말았어야 하는 건데....... 그건 나도 반성 많이 하고 있어. 하지만 내가 너에게 섭…(생략)

사는 이유를 모르겠어. 나는 너를 가지기 위해 내 몸을 희생했는데 그깟 내 편도 못 들어줘? 정말 실망이야.
앞으로는 서로서로 도와가면 살도록 하자.
점순아! 내가 3년 7개월 동안 너희 집에서 일하다 보니 내 사금에 얽매인 게 너무 많아. 나의 얽매인 마을을 네가 풀러 주면 안 되겠니?
오늘은 네가 나에게 배신을 당한 것 같아 많이 서운했지만 그래도 나는 네가 나를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고 믿어. 서로가 서로에 대한 믿음만 있으면 어떤 시련이라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 너는 내가 되어 나를 이해해 주고 나는 네가 되어 너를 이해해 주도록 노력할게.
그리고 내일 날 밝으면 장인에게 찾아가 어제 있었던 일에 대사 정중하게 용서 빌게. 우리 성례도 발리 시켜 달라고 부탁해 볼 거야. 올 가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너랑 꼭 성례올리고 말거야. 너도 나랑 같은 생각이지? 그럼 내일 웃는 얼굴 으로 아침상 차려오길 바래.

- 너 점순이를 사랑하는 한 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