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를 읽고..
(무라카미류 지음)
내 눈앞에 펼쳐진 일본 고등학생들의 파행 - ‘일탈’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듯 싶으나 나의 눈에는 그저 파국으로 치닫는 청춘영화 같았다 - 은 그저 충격이고 신선한 냉수였고 팥빙수 같은 달콤함이었다. 마치 무라카미류가 이름만 바꿔놓고 자서전을 쓴 것은 아닌가 할 정도로 작가를 닮은 주인공의 이야기와 넉살 좋은 위트는 더위와 무기력에 찌든 나를 냉수물에 담가주는 좋은 폭포수와도 같았다.
교장의 책상에 똥을 싸고 옥상에 바리케이트를 치며 권위의 불복종으로 자신의 …